시드넘

임상의학과 역학의 기초를 세웠다. 그는 환자에 대한 자세한 관찰과 정확한 기록의 유지를 강조했기 때문에 '영국의 히포크라테스'라고 불린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의학공부를 하다가 영국 시민전쟁 때 의회 편으로 가담하면서 중단했으나 1648년 의사자격을 받았고, 1656년경에 런던에서 개업하여 유행병에 대한 연구를 했다. 이때의 연구가 발열에 관한 책(1666)을 쓰는 데 기초가 되었고, 나중에 〈의학의 관찰 Observationes Medicae〉(1676)로 확장되어 그후 2세기 동안 표준교과서로 사용되었다. 통풍에 관한 논문(1683)은 그의 명저로 손꼽힌다.

그는 최초로 성홍열을 홍역과 구별하고 이름을 붙인 사람들 중 한 명이며, 히스테리와 시드넘무도병의 원인을 설명한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시드넘은 의료에 아편을 도입했으며, 최초로 철결핍성 빈혈 치료에 철분을 사용한 사람들 중의 한 명이고 말라리아의 치료에 대한 키니네의 사용이 대중화되도록 도왔다. 그는 동료들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에 유행하던 사변론적 이론에서 탈피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막대한 득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