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콰르초네

스콰르초네는 1434년에 토스카나의 영향력 있는 화가 프라 필립포 리피가 파도바에 체류하는 동안 그와 교제했다. 현존하는 그의 2편의 패널화인 프로이센 문화재관리재단부속박물관(베를린) 소장의 성모상과 파도바 시립미술관에 있는 1449~52년의 폴립틱은 피렌체의 초기 르네상스 양식, 특히 그중에서도 1443~53년에 파도바에서 작업했던 조각가 도나텔로의 영향을 보여준다.

그의 원숙한 화풍을 담고 있는 유일한 작품은 파도바의 산프란체스코 교회 외벽에 그린 성 프란키스쿠스의 생애를 주제로 한 프레스코 연작이다(1452~66경). 현존하는 작품들을 통해 스콰르초네의 화풍을 재구성해 보면 그를 피렌체의 초기 르네상스 양식을 파도바에 보급시킨 중개자의 한 사람으로 보는 전통적 견해의 타당성이 증명된다. 스카르데오네(스콰르초네의 작품에 관해 훌륭한 기록을 남긴 인물)에 따르면 스콰르초네에게는 13명의 문하생이 있었다.

그가 가르치거나 영향을 끼친 미술가로는 안드레아 만테냐와 마르코 초포, 조르조 스키아보네, 코스메 투라, 카를로 크리벨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