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그룹

스미토모그룹

다른 표기 언어 Sumitomo Group

요약 스미토모 그룹은 몇 십 개의 회사들로 이루어져있으며, 주요회사들은 도쿄에 본사가 있고 해외에 사무실과 지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최초의 스미토모 기업은 스미토모 마사토모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구리 채광과 제련업을 주업으로 했다. 스미토모 가문과 기업은 도쿠가와 막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했고, 메이지 시대에도 새 정부로부터 신임을 받으며 제철·화학·기계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기 시작했다. 1930년대에 스미토모는 일본 최대의 재벌이 되었으며 제2차 대전 말기에는 약 135개의 회사를 거느렸으나, 전후 연합군 점령당국에 의해 재벌이 해체됨으로써 이전의 계열회사들은 모두 독립기업으로 분리되었다. 그러나 1950년대부터 기업들은 다시 제휴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스미토모그룹(Sumitomo Group)
스미토모그룹(Sumitomo Group)

각 회사들은 스미토모 가문 소유의 거대기업인 스미토모 재벌에서 생겨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해체된 스미토모 재벌은 도쿠가와 시대[德川時代 : 1603~1867]의 유력한 상인 가문 중 하나였던 스미토모가로부터 성장했다.

구리 채광과 제련업을 주업으로 했던 최초의 스미토모 기업은 스미토모 마사토모[住友政友 : 1585~1652]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마사토모는 그의 처남이 1590년 설립한 제련소 운영에 주력했다. 17세기말 이 회사는 시코쿠[四國]에서 거대한 구리광산을 발굴하고 탐사작업을 시작했는데, 이 광산이 스미토모 기업의 근간이 되었다.

스미토모 가문은 도쿠가와 바쿠후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으며 이로 인해 당시 대외교역이 전면적으로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량의 구리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었다.

바쿠후와의 이러한 유대관계는 메이지 시대[明治時代 : 1868~1912] 초기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스미토모는 메이지 새정부로부터 신속하게 신임을 얻어낼 수 있었으며, 구리제품뿐 아니라 제철·화학·기계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1921년 가문이 통제하는 형태의 지주회사인 스미토모합자회사가 설립되어 신생기업들을 선도하기 시작했다.

1930년대에 스미토모는 일본 최대의 재벌 가운데 하나가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는 약 135개의 회사를 거느리게 되었다. 전후 연합군 점령당국에 의해 재벌이 해체됨으로써 이전의 계열회사들은 독립기업으로 분리해나갔다.

1950년대 들어 이들 기업은 다시 제휴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새로 출현한 이 기업집단은 중앙에서 통제되는 가족 소유의 지주회사가 없다는 점에서 과거의 재벌과 뚜렷하게 다르며, 각 기업의 사장들간에 비공식적으로 정책조정이 이루어지고 기업들이 어느 정도 재정적으로 상호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스미토모 그룹은 몇 십 개의 회사들로 이루어졌는데 주요회사들은 도쿄[東京]나 오사카[大阪]에 본사가 있고 해외에 사무실과 지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그중 일부는 외국회사들과 합작기업 형태를 취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주요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인 스미토모은행은 1895년에 설립되었으며, 전후 미군정기에는 오사카은행으로 불리다가 1952년 현재의 이름을 쓰게 되었다.

이 은행은 주로 스미토모그룹의 계열기업들에 관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나 일반 여신업무나 소비자 신용업무에도 종사하고 있다. 또 하나의 주력기업인 스미토모화학공업은 1925년 설립되었으며 1934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불렸다. 처음에는 유황의 재처리와 구리채광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비료를 생산하는 데 역점을 두었으나 지금은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공업화학제품과 함께 화학비료·염료·의약품·합성고무 등이 주요생산품에 속한다. 스미토모전기공업과 스미토모중기계공업은 스미토모 계열의 구리업 관련회사에서 발전했다.

스미토모전기는 1897년에 설립되어 1939년 현재의 이름이 되었으며 전선·케이블을 생산하는 주요업체에 속한다. 스미토모중기계공업은 광산업의 기계부문에서 발전한 기업으로 1934년 별도의 회사로 설립되었으며, 1975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회사는 조선업 및 대형 중장비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3개의 대기업체, 즉 스미토모금속광산·스미토모금속공업·스미토모경금속은 16세기말 설립된 최초의 채광 및 제련 공장에서 비롯된 회사들이다.

스미토모가문의 모기업의 후신인 스미토모금속광산은 1950년 현재의 형태가 되었으며 주업인 광산업·제련업·비철금속가공업(알루미늄 제외) 외에 전자부품·화학제품·건설자재 등의 생산에도 참여하고 있다. 1935년 설립된 스미토모금속공업은 전후 군정기에는 후소금속공업[扶桑金屬工業]이라 불렸는데 강철과 여러 종류의 철재를 생산해오고 있다. 스미토모경금속은 원래 스미토모금속공업의 한 부서였으나 1959년 독립기업으로 분리되어 나왔다. 주로 원통 알루미늄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알루미늄을 제련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크사이트 채광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