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인

괴테의 친구로서 그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괴테의 작품 〈타우리스의 이피게네이아 Iphigenie auf Tauris〉에서 여주인공 이피게니와 〈빌헬름 마이스터 Wilhelm Meister〉에 나오는 여주인공 나탈리는 슈타인을 모델로 해서 창조된 인물이었다.

괴테에게 슈타인은 이를 수 없는 이상적인 여성으로 남아 있었는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에 나오는 여주인공인 다정다감하고 단순한 로테와 슈타인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로테는 괴테가 젊은시절에 연모했던 샤를로테 부프에게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낸 여주인공이다. 바이마르 궁정 의전장의 큰딸로 태어난 슈타인은 1758년 안나 아말리아 공작부인의 시녀가 되었다가, 1764년 작센-바이마르 공국의 카를 아우구스트 대공의 시종인 프리드리히 폰 슈타인 남작과 결혼했다.

1775년 괴테가 바이마르에 왔을 때부터 그와 우정이 시작되었고, 이어서 '영혼의 결합'은 괴테의 인생과 작품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괴테가 슈타인 부인에게 보낸 편지와 시들은 그들의 친밀한 관계를 잘 보여준다. 1788년 괴테가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뒤,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와의 관계로 인해 두 사람의 우정은 완전히 깨어졌다. 불피우스는 후에 괴테의 아내가 되었다. 슈타인의 작품으로는 괴테와 궁정 여인들을 익살스럽게 묘사한 단편 〈리노 Rino〉(1776), 괴테와의 절교를 암시하고 있는 〈디도 Dido〉(1792, 출판 1867)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