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나

순나

다른 표기 언어 sunna

요약 이슬람교도 공동체의 전통적인 사회적·법률적 관습.
sunnah라고도 씀.

이슬람교 발생 이전의 아랍에서 부족의 선조들이 제정하여 규범으로 채택하고 공동체 전체가 실천했던 선례를 일컫는 말이었다. 초기의 이슬람교도들은 순나의 내용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메디나인들을 표본으로 따르고자 했고, 다른 일부는 마호메트의 교우들의 행동을 따랐다.

한편 이슬람력 2세기(AD 8세기)에 이라크·시리아·헤자즈(아랍에 있음)에서 활동한 지방 법학파들은 그들 각 지역의 전통과 그들 자신이 발전시켜온 선례에 근거한 이상적인 체계를 순나와 동일시하려 했다. 다양한 공동체의 관습을 만들어낸 위와 같은 순나의 여러 근거들은 결국 이슬람력 2세기에 법학자 앗 샤피이(767~820)에 의해 정비되었다. 그는 하디스로 알려진 마호메트의 말과 행동, 그리고 그가 승인한 것을 증언에 의해 기록한 마호메트의 순나에 규범과 법적인 면에서 〈코란〉 다음 가는 지위를 부여했다.

순나의 권위는 교의상·법학상·정치상의 여러 가지 입장에 따라 하디스가 대대적으로 조작되는 현상에 반발하여 이슬람교 학자들이 하디스학(전승된 내용 하나하나의 신빙성을 증명하는 학문)을 발전시키면서 한층 더 강화되었다. 그뒤 순나는 〈코란〉 내용의 의미를 보충하기 위해 타프시르(tafsῑr : 〈코란〉의 주석)에서 이용되었고, 〈코란〉에 언급되지 않는 법률적 판단의 기초로서 피크(fiqh : 이슬람 법학)에서도 활용되었다.→ 일름알하디스, 타프시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