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틴

수틴(Chaim Soutine)

지극히 개성적인 그의 화풍은 두터운 채색, 격정적인 필치, 발작하는 듯한 구성상의 리듬, 혼란스러운 심리학적 내용이 특색을 이루는데, 이런 점은 20세기초 표현주의의 주류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

수틴은 17세 때 리투아니아의 빌니우스 미술학교에 다녔다. 1913년에 파리로 이주해서 마르크 샤갈, 모딜리아니, 자크 립시츠를 만났으며, 에콜 데 보자르에 다녔다. 그는 반 고흐의 그림을 혐오하고 과거의 거장들만을 찬양했으나, 그의 작품과 반 고흐의 그림은 종종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수틴은 특히 소년성가대 및 요리사들을 그린 습작과 급사를 주제로 한 연작으로 대중적인 명성을 얻었는데, 예를 들면 〈맥심 식당의 급사 Page Boy at Maxim's〉(1927, 버펄로 올브라이트녹스 미술관)가 있다. 또한 공중에 매달린 가금과 죽은 소의 부패한 선육(鮮肉)의 독특한 색채를 표현한 그림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같은 색채와 빛깔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 무려 40개의 붓에 각각 다른 색을 찍어 그렸다.

1920년대에 그린 수틴의 초상화들은 대상의 변형된 얼굴과 뒤틀린 사지, 그리고 각각의 화폭에서 밝은 색채 1가지(주로 붉은색)를 특히 강조한 점이 특색을 이루며, 그의 작품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표현적이다.

〈소와 송아지 머리(Boeuf et Tête de ve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