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수명

다른 표기 언어 life span , 壽命

요약 한 개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하루살이에서부터 수천 년을 사는 강털소나무에 이르기까지 수명의 길이는 다양하다. 각 종(種)마다 최대 수명이 있다. 각 개체의 수명은 먹이·피신처·기후·포식자와 같은 환경의 압력, 질병·사고와 같은 육체의 상태 변화에 따라서, 그리고 유전적으로 달라진다.

장수한 어버이에게서 태어난 자손은 단명한 어버이로부터 태어난 자손보다 수명이 더 길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세포분열로 번식하는 단세포 생물에서는 한 개체가 분열된 후에도 죽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에 수명의 개념이 성립되지 않는다. 분열 기간처럼 각 개체의 생명에 대한 임의의 정의로 수명을 짐작할 수 있지만 그러한 수명은 유성생식을 하는 개체들의 수명과 비교될 수 없다.

대부분의 종에서 최대 수명은 그 종 가운데 가장 오래 생존한 개체로 추정할 수 있다. 사람의 최대 수명은 115~150세인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많은 동물들의 최대 수명은 감금된 상태에서 생존하는 것으로 계산하는데 포식자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기 때문에 야생상태일 때보다 훨씬 더 오래 산다.

척추동물의 수명은 1년이 채 안 되는 명주쥐에서 177년에 이르는 거대한 거북까지 다양하다. 가장 오래 사는 포유동물은 사람이다. 무척추동물은 보통 수명이 짧은 편으로 며칠밖에 살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몇몇 달팽이류와 가재, 풍뎅이류는 30년까지 살기도 한다. 사람의 최대 수명은 100세가 넘으나 평균 수명은 1700년대에 30세였고 지금은 약 70세에 불과하다. 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기 힘든 나이까지 생존하는 것 같다.

식물의 수명은 동물보다 결정하기 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식물들의 수명이 동물보다 더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 있는 강털소나무는 4,900년을 살았고 참나무와 레드우드, 향나무 등의 나무들도 1,000년 이상 살 수 있다. 아이비와 같은 몇몇 꽃피는 식물도 수명이 몇 백 년 정도 된다. 균류의 균사체도 약 400년 정도 살 수 있는데 적절한 조건이 되면 버섯의 갓 같은 생식체를 일시적으로 뻗는다. 정확한 나이를 알려주는 나이테를 가지는 나무를 제외하고는 언제 심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으면 그 식물의 나이를 추정할 수 없다. 어떤 이끼류는 약 2,800년을 살았다고 짐작되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몇몇의 초본식물은 한 성장기 동안만 꽃을 피우고 씨를 맺은 후 죽는다. 이러한 식물들을 1년생 식물이라고 하는데 평균 수명과 최대 수명이 거의 같다. 다른 초본식물들은 2번의 성장기를 사는데 첫해에는 양분을 저장하고 다음해에는 꽃을 피우고 씨를 맺는다. 이들도 평균 수명과 최대 수명이 같다. 다년생 식물이라고 불리는 다른 식물들은 몇 년 동안 산 후에 비로소 번식한다.

식물의 수명은 때때로 발아되는 때보다 씨나 포자가 형성된 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추정하기가 더욱 어렵다. 많은 씨들은 수년 동안 생활력을 유지하여 수년이 지난 후에 심어도 정상적인 식물로 자란다. 이런 경우에는 식물이 발아하여 죽을 때까지의 기간이 씨가 처음 형성되어 죽을 때까지의 총수명보다 훨씬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