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류

수달류

다른 표기 언어 otter , 水獺類

요약 족제비과에 속하는 여러 종의 반수성 포유류. 전 세계에 분포하며, 하천 유역이 주요 서식지이다. 유연한 몸과 긴 목, 작은 귀와 짧은 다리를 갖고 있다. 다리에 물갈퀴가 있어 쉽게 헤엄을 치고, 물 속에서 400m 정도를 나아갈 수 있다. 잡식성으로 작은 수생동물이나 포유동물을 먹고, 물고기를 사냥하기도 한다. 대표 종으로는 아프리카작은발톱수달, 중앙아메리카수달, 유라시아수달 등이 있다. 한국의 수달은 유라시아수달의 한 종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들은 몸의 모양이 위즐과 같은데, 유연하고 늘씬한 몸체, 긴 목, 작은 귀와 짧은 다리를 갖고 있다.

머리는 편평하며 꼬리의 기부는 몸체만큼이나 굵다. 모피의 질이 아주 좋아서 다른 동물들의 모피보다 우수하며 내구성이 강한데, 색깔이 좀더 짙은 북쪽 지방 수달류의 모피를 가장 귀하게 여긴다. 수달류는 물갈퀴가 있는 다리로 쉽게 헤엄을 치며, 호흡을 위해 물위로 떠오르는 일 없이 물 속에서 400m 정도를 나아간다. 물 속으로 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다리가 짧은데도 불구하고 육상에서 사람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작은 수생동물이라면 무엇이나 먹으며, 집단으로 물고기를 사냥하기도 한다. 또한 다른 작은 포유동물들도 먹이로 삼는다. 임신기간은 61~63일이며, 한번에 1~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다른 대부분의 야생동물들과 달리, 수달류는 성체도 장난꾸러기이다. 가장 즐겨하는 놀이는 가파른 진흙이나 눈비탈에서 미끄러져 물 속이나 눈더미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들은 영리하며 우호적이고 호기심이 많다. 어릴 때 가져다 기르면 쉽게 길들여진다.

수달류 가운데 잘 알려진 종들은 다음과 같다.

① 아프리카작은발톱수달 : 서부아프리카와 중앙 아프리카에 분포하며, 주요서식처는 다우림과 계류(溪流)이다. 학자에 따라 3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Paraonyx philippsi, P. congica, P. microdon). 35㎝의 꼬리를 포함한 몸길이는 약 95㎝이고, 몸무게는 약 7㎏이다.

모피는 광택이 나는 암갈색이고 얼굴과 목에 연한 반점이 있다. 부분적으로 물갈퀴가 있는 앞다리와 완전한 물갈퀴가 있는 뒷다리의 발톱들은 짧고 뭉뚝하다.

② 중앙아메리카수달 : 중앙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 분포한다. 모피는 황갈색 또는 적갈색인데, 복부는 회갈색이다.

③ 민발톱수달 : 중앙 아프리카 및 남부 아프리카에 분포하는데, 주로 유속이 느린 하천 부근에서 서식한다.

두동장은 95~100㎝, 편평한 꼬리의 길이는 55㎝, 몸무게는 14~27㎏이다. 모피는 갈색이고 뺨과 목에는 연한 반점이 있다. 뒷다리의 3번째와 4번째 발가락에 있는, 퇴화되어 흔적만 남은 발톱을 제외하고는 발톱이 전혀 없다.

④ 유라시아수달 :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의 강에서 살고 있다. 두동장은 56~83㎝, 꼬리는 36~55㎝이고, 어깨높이는 약 30㎝, 몸무게는 6~15㎏이다. 모피는 갈색인데 복부는 색이 엷다.

뺨과 목부분은 희다.

⑤ 큰수달(Pteronura brasiliensis) : 남아메리카의 유속이 느린 강이나 개울가에 서식하고 있는 희귀한 종이다. 사람에 의한 사냥 때문에 멸종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종이며 편평하고 융기부가 있는 꼬리 때문에 편평한꼬리수달(flat-tailed otter), 사로수달(saro otter)이라고도 부른다.

발에는 물갈퀴가 있고 모피는 갈색인데, 가슴에 커다란 흰색 반점이 있다. 아마도 가장 몸체가 큰 수달로, 두동장은 1~1.5m, 꼬리의 길이는 0.7m이다.

⑥ 수마트라수달 : 아시아 남부에 분포한다. 코에 털이 곱게 나는 부분이 있어 'hairy-nosed otter'라는 영어명을 갖고 있다. 50㎝의 꼬리를 포함한 몸길이는 약 130㎝이다. 털은 암갈색인데 목과 턱, 뺨은 희다.

⑦ 작은발톱수달 : 동남 아시아에 분포하며, 일부학자는 'Amblonyx cinerea'로 분류한다. 때때로 길들여서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한다. 몸무게는 2.7~5.4㎏이며 31㎝의 꼬리를 뺀 몸길이는 56~61㎝이다.

암갈색을 띠지만 아래쪽은 엷고 목과 얼굴에 흰 무늬가 있다.

⑧ 캐나다수달 : 북아메리카의 호수와 강에 서식한다. 두동장은 65~75㎝, 꼬리의 길이는 30~50㎝, 몸무게는 5~12㎏이다. 광택이 나는 털은 암갈색인데, 복부쪽은 엷은 편이다. 목과 주둥이에는 주위와 대조를 이루는 흰 반점이 있다.

라코 : 북태평양의 희귀한 해산종으로 대개 켈프 양식장에 서식한다. 가슴에 돌을 얹은 채 물 위에 둥둥 떠 있다가 돌에 조개를 부딪혀 깨먹는다. 뒷발은 크고 넓적하며 지느러미발처럼 생겼고 앞발은 불완전하다.

수달피 가운데 가장 값비싼 이 동물의 모피는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적갈색 또는 암갈색인데, 회색을 띠기도 한다. 두동장은 76~120㎝, 꼬리의 길이는 25~37㎝이며, 몸무게는 16~41㎏이다. 1910년경에는 사냥으로 거의 멸종상태에 다다랐으나 지금은 보호를 받고 있으며, 그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⑩ 비단수달 : 동남 아시아에 살고 있으며, 일부 학자는 'Lutrogale perspicillata'로 분류한다.

털은 매끈하며 적갈색 또는 흑갈색인데, 복부는 대개 엷은 편이고 얼굴과 목에는 흰 반점이 있다. 두동장은 66~74㎝, 편평한 꼬리의 길이는 43~46㎝이다. 한국산 수달은 유라시아수달의 한 아종(亞種)으로 학명은 'Lutra lutra lutra'로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