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콜로프

유서 깊은 폴란드 랍비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작가와 학자로서 성장할 두드러진 자질을 보였고 히브리어 및 그밖의 여러 언어의 유대인 신문잡지에 기고한 것으로 유명했다. 24세 때 바르샤바에서 펴내는 히브리어 주간 과학지 〈하제피라 ha-Zefirah〉의 부편집장이 되었고, 편집장이 된 다음에는 이 잡지를 널리 읽히는 근대적인 일간지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바르샤바에서 문학 잡지 〈하아시프 ha-Asif〉와 역사학 잡지 〈세페르 하샤나 Sefer ha-Shanah〉를 편집했다(1885~1902).

1897년에는 시온주의 조직에 가담해 1906년 사무총장이 되었으며 공식 기관지 〈벨트 Die Welt〉와 히브리어 주간지 〈하올람 Ha-Olam〉의 편집을 맡았다. 그는 시온주의 이념을 선전하면서 전세계를 두루 여행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영국으로 건너가 나중에 영국 시민권을 얻었다. 한편 1917년 11월 2일의 벨푸어 선언을 이끌어낸 영국과 프랑스 간의 협상에 참여해 눈부신 활약을 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및 그밖의 여러 나라로부터 유대민족의 조국을 옹호하는 선언을 보장받았다. 1917년 5월에는 바티칸으로 가서 시온주의 이념에 공감하는 교황 베네딕투스 15세의 환영을 받았다. 1919년 파리 평화회의에서 시온주의자 대표단을 이끌었고 그뒤 동유럽 몇몇 국가에 사는 유대인들이 소수민족 권리를 얻도록 하는 데 공헌했다. 또한 세계 시온주의자 기구 및 유대인 기관 의장(1931~35), 세계 시온주의자 집행부 의장(1922~31) 등을 지냈다. 1960년 그의 유해가 이스라엘로 옮겨졌다. 그는 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대표적인 것은 〈시온주의의 역사, 1600~1918 The History of Zionism, 1600~1918〉(2권, 1919)·〈시온의 사랑 Hibbath Zion〉(1934)·〈스피노자와 그의 시대 Baruch Spinoza u-Zemano〉(1928~29), 그리고 자전적 에세이 〈이스킴 Yischim〉(3권, 1911~3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