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스

현대 음악의 보급과 교육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하버드대학교와 예일대학교 음악대학에서 공부했으며 나중에 에른스트 브로흐에게서 작곡을 배웠다. 유럽에서 여러 해를 보낸 뒤 1933년에 미국으로 돌아왔다. 1928~31년에 아론 코플런드와 함께 뉴욕 시에서 중요한 현대 음악 연주회 시리즈인 코플런드-세션스 콘서트를 주최했다.

프린스턴대학교(1935~45),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1945~52)와 또다시 프린스턴대학교(1953부터)에서 작곡을 가르쳤고, 1965년부터는 뉴욕 시의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최초의 중요한 작품인 관현악 모음곡은 레오니드 안드레예프의 희곡 〈검은 복면을 쓴 사람 The Black Maskers〉(1923)의 부수 음악으로, 랩소디풍의 유려한 진행과 현란함이 특징이며 계속해서 그의 가장 인기 있는 곡으로 남았다.

8개의 교향곡(1927, 1946, 1957, 1958, 1964, 1966, 1967, 1968)은 다성음악 기법과 비대칭 리듬 등에 의한 엄격한 음악 어법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한 특성이 2곡의 현악4중주(1936, 1951)와 현악5중주(1958), 3곡의 피아노 소나타(1930, 1946, 1965), 오르간을 위한 코랄 프렐류드(1925) 등에도 나타난다.

그는 바이올린 협주곡(1935)을 자신의 성숙기 작품에 있어 최초의 것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단막 오페라 〈루쿨루스의 심판 The Trial of Lucullus〉(1947)과 소프라노와 관현악을 위한 〈테오크리투스의 목가 Idyll of Theocritus〉(1954)는 중부 유럽 표현주의 양식과의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오페라 〈몬테주마 Montezuma〉(1947)는 1964년 서베를린에서 공연되었다.

이후 작품들로는 칸타타 〈When Lilacs Last in the Door-yard Bloom'd〉(1970), 관현악을 위한 〈랩소디 Rhapsody〉(1970)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외에도 〈실내 관현악을 위한 콘체르티노 Concertino for Chamber Orchestra〉(1972), 〈시편〉과 〈이사야〉에서 취한 가사를 포함한 〈3개의 성서구절에 의한 합창 Three Biblical Choruses〉(1971, 초연 1975) 등을 작곡했다.

1981년 뉴욕 시에서는 그의 작품 기념 음악회가 열렸다. 〈예술가의 의향 The Intent of the Artist〉(1941)·〈작곡가·연주가·청자의 음악 경험 The Musical Experience of Composer, Performer Listener〉·〈화성 연습 Harmonic Practice〉(1951)·〈음악에 대한 질문 Questions About Music〉(1970)·〈로저 세션스의 음악론 Roger Sessions on Music〉(1979) 등의 평론 작업들을 통해서는 음악 생활과 관련된 예술적·사회문화적 관심들을 피력했다.

1953년에 국립예술·문학협회의 회원이 되었고, 1974년에는 퓰리처 특별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1982년 마지막 작품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Concerto for Orchestra〉(1981)으로 2번째 퓰리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