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영국 웨일스 플린리먼 북동쪽 비탈에 있는 위 강 부근에서 발원하여 반원형의 수로를 형성하며 290㎞를 흐른 뒤 대서양의 브리스틀 해협으로 흘러든다. 하수유역은 1만 1,266㎢이며, 비들리에서 평균유출량은 초당 61.5㎥이다.

세번(Severn)

처음에는 발원지의 고도 600m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152m 높이의 래니들로이스 시까지 흐른다. 그곳에서 갑자기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뉴타운과 웰시풀을 지나 포이스 골짜기를 따라 흐른다. 래니미넥에서 버누이 강이 유입되는데, 이 지류의 상류에 댐이 건설되면서 생겨난 버누이 호는 리버풀에 식수를 공급한다. 넓어진 세번 강은 평야를 지나 동쪽으로 흐르는데 이 평야에서는 옛 도시인 슈루즈베리 주변을 굽이쳐 흐른다.

원래 이 강은 동쪽으로 계속 흘러 디 강(노스웨일스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른 뒤 아일랜드 해로 들어감)과 만났는데, 플라이스토세 동안 얼음에 의해 수로가 차단되어 수로가 아이언브리지에서 남동쪽으로 변경되었다. 이 수로는 빙하가 녹은 뒤에도 계속 유지되었다. 아이언브리지에서 협곡 사이로 빠르게 흐르는 물살은 코울브룩데일의 초기 철광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남쪽으로 계속 흐르다가 스투어포트에서 스투어 강과 만난 뒤 우스터를 관통하여 흐르는데, 이곳을 지나는 세번 강의 가파른 왼쪽 기슭에 솟아 있는 벼랑 위에 주교좌 성당이 있다. 우스터 아래에서는 서쪽에서 템 강이, 요트와 모터보트 타기의 중심지인 투크스베리에서는 북동쪽에서 에이번 강이 세번 강에 합류한다. 글로스터에서 이 강은 조수가 있는 꼬불꼬불한 수로를 형성하며 바다에 이른다. 이 구간에서는 항행이 힘들어 대형 선박이 통과할 수 있는 운하(1827 개통)를 이용해 우회하게 되는데, 이 운하는 강어귀인 샤프니스에 연결된다. 이 강을 잉글랜드 미들랜즈 지방 및 템스 강과 연결하는 다른 운하들은 사실상 이용되지 않는다.

강어귀는 사우스웨일스와 서머싯 사이에서 차츰 넓어지다가 마침내 브리스틀 해협으로 흘러든다. 이 강을 가로지르는 마지막 철교는 사프니스와 리드니 사이에 놓여진 버클리 고가교(1,089m)이며, 이곳에서 하류 쪽 24㎞ 지점에 있는 세번 터널은 길이가 7.2㎞나 된다. 웅장한 세번 현수교는 경간이 985m로 1960년대에 세워져 런던-사우스웨일스 고속도로(M4)의 일부를 이룬다. 버클리의 평지에 있는 원자력발전소(1962 개소)는 세번 강을 냉각수로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