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세례

다른 표기 언어 baptism , 洗禮

요약 교회마다 그 형식과 의식은 다양하지만, 언제나 물을 사용하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라는 삼위일체의 임재를 기원한다.
세례는 1세기의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나, 세례를 받아야 거듭나고 하느님 나라의 자녀가 된다고 보았는지, 아니면 단지 내적인 거듭남의 외적 징표나 상징으로 보았는지에 관해서는 신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유아세례는 교회에서 교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일반적인 의식이었고 종교개혁에서도 이 태도를 받아들였다. 오늘날 유아세례보다 성인세례를 시행하는 그리스도교 교단에는 침례교와 그리스도의 교회가 있다.

세례
세례

교회마다 그 형식과 의식은 다양하지만, 세례에는 거의 언제나 물을 사용하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라는 삼위일체의 임재를 기원한다. 세례집례자는 세례받는 사람을 물에 완전히 잠기게 하거나 일부만 잠기게 할 수도 있으며, 머리에 물을 부을 수도 있고, 몇 방울만 머리에 뿌리거나 떨어뜨릴 수도 있다.

몸을 물에 잠기게 하는 의식은 전통적으로 여자들이 월경 후 또는 제사를 드릴 때 하는 목욕인 미크바(mikvah)에서는 정화(淨化)의 상징으로, 개종 의식에서는 특별 기도와 함께 드리는 축성의 상징으로 유대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에세네파의 의식에서는 세례가 특히 중요했다. 복음서에 따르면, 세례자 요한은 예수에게 세례를 주었다. 예수가 세례를 제정했다는 실제 기록은 없지만, 〈마태오의 복음서〉에는 부활한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마태 28:19~20)라는 '위대한 임무'를 명령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그밖의 〈신약성서〉에서는 이런 구절을 발견할 수 없다. 어떤 학자들은 〈마태오의 복음서〉에 인용된 문구의 정확성을 의심하면서 그것은 성령세례에 대한 생각(사도 1:5)과 초기의 세례의식(사도 8:16), 그러한 의식 후의 성령강림에 관한 보고들(사도 19:5~6)이 혼합되어 형성된 전승을 반영한 것이라고 추측한다.

세례는 1세기의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나, 세례를 받아야 거듭나고 하느님 나라의 자녀가 된다고 보았는지, 아니면 단지 내적인 거듭남의 외적 징표나 상징으로 보았는지에 관해서는 신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사도 바울로는 세례를 그리스도의 죽음·묻힘·부활에 참여하는 것에 비유했다(로마 6:3~4). 2세기경 세례의 최소한의 구성요소는 물의 사용과 삼위일체의 임재기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통 세례받는 사람은 물에 3번 잠겼으나 물을 부었다는 기록도 있다.

초대 교회에서 세례받은 사람들 대부분은 그리스·로마의 이교에서 개종한 사람들이었으며, 따라서 성인(成人)들이었다. 그러나 〈신약성서〉와 2세기의 교회 교부들은 구원의 선물은 어린이에게도 해당된다는 것을 분명히했다. 테르툴리아누스는 유아세례를 반대한 최초의 사람인 듯한데, 이를 통해 2세기 무렵 이미 유아세례가 행해졌음을 추측할 수 있다.

성인 개종자의 경우는 예외이지만, 유아세례는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에서 교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의식으로 일반적으로 인정된 방법이었다. 종교개혁 기간에 루터 교회, 개혁교회, 성공회는 유아세례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태도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급진적 종교개혁가들, 주로 재세례파 교도들은 세례받는 사람은 세례받기 전에 신앙을 고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유아세례보다 성인세례를 시행하는 그리스도교 교단에는 침례교와 그리스도의 교회(그리스도의 제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