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족

지금의 뉴욕 주 서부지역과 오하이오 동부지역에 살았다. 8명의 추장이 대표하는 5개의 이로쿼이 연맹 부족 가운데 가장 크고 중추적인 부족이었다. 매년 가을이면 남자들은 작은 무리를 이루어 사냥하러 마을을 떠났다가 한겨울이 되면 돌아왔고, 봄에는 고기를 잡았다. 여자들은 옥수수 등 식물을 재배했다. 가족들은 공동주택에 함께 사는 모계친척을 중심으로 결합되었다.

각 가족들이 모여 8개의 외혼제 씨족집단을 이루었으며 이 씨족들이 다시 2개의 반족을 구성했다. 이들 두 집단은 각각 따로 추장을 두었으며 주로 사냥과 장례식에서 의식 기능을 수행했다. 각 공동체마다 성인 남자들로 이루어진 협의회가 있었고, 이 기구가 부락추장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다. 다른 인디언 부족들과 전쟁을 자주 벌였으며, 다른 부족마을을 통째로 빼앗아서 스스로 입은 손실을 벌충하기도 했다.

17세기에 여러 차례 전쟁을 벌인 결과, 처음에 세네카 호와 제너시 강 사이에 있던 세네카족 영토는 나이애가라 남쪽에서부터 앨러게이니 강을 따라 펜실베이니아에 이르는 뉴욕 주 서부지역 전체까지 포함하게 되었다. 백인과의 접촉이 드물고, 안전하게 사냥을 하고 옥수수 농사를 지었던 세네카족은 전사 1,000명을 거느릴 수 있었고, 이것은 이로쿼이 연맹이 나머지 부족들을 모두 합친 것과 같은 정도의 전력이었다.

미국 독립전쟁 동안에는 영국과 협력해 싸웠는데, 그때문에 1779년 세네카족의 여러 마을이 미국의 존 설리번 장군에게 파괴당했다. 1797년 많은 땅을 잃은 뒤 보호구역 12군데를 얻었으며, 그 가운데 토너원더·카타라우구스·오일스프링스·앨러게이니 등 4곳은 20세기 후반까지 남아 있었다. 토너원더 지역에서는 추장들이 계속해서 600명 이상의 부족민을 다스렸으나 나머지는 1848년 세네카네이션이라는 일종의 공화국체제를 형성했다. 이는 세습 우두머리들의 무능과 부패, 특히 세네카족 땅을 백인들에게 양도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오클라호마 동북지역에는 오하이오 세네카족 후손인 이른바 세네카카유가족 670명이 살고 있다. 대부분은 명목상 그리스도교도이지만, 일부가 뉴욕 서부지역에 있는 공동주택 3군데에서 여전히 전통의식을 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