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유적

성산유적

다른 표기 언어 城山遺蹟

요약 경상남도 창원시 외동 성산마을에 있는 조개더미유적과 산성유적.

사적 제240호. 창원 기계공업단지를 만들면서 단지 안의 유적을 구제하기 위해 1974년 문화재관리국에서 발굴했다.

성산유적
성산유적

남천을 끼고 발달한 충적평야지대에 솟은 구릉에 있는데 그 정상에 돌로 쌓은 산성터가 있고 구릉 동서남북으로 조개더미유적이 있다. 조개더미유적을 지역에 따라 동구·서남구·북구로 나누어 3곳에서 발굴했다.

동구 조개더미유적에서는 반달칼을 비롯하여 수정곱은옥, 뼈로 만든 활촉·칼손잡이·빗·바늘·치레걸이 등이 나왔고 질그릇으로는 붉은 연질의 굽잔·시루·등잔이 나와 가장 이른 시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서남구 조개더미유적에서는 층위별로 다양한 유물이 나왔는데 홈도끼·갈돌·화살촉·돌도끼 등의 석기와 경질과 연질의 질그릇이 층위에 따라 다르게 나오고 각종 뼈연모들과 함께 청동기 조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바닥층에서는 쇠부리터[野鐵址]로 보이는 유구가 나와 철생산의 일면을 볼 수 있었고, 오주전의 출토로 유적의 연대가 BC 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쇠부리터는 고성·동래·양산 조개더미유적에서 나온 것이 있으나 그보다 규모가 큰 것이었다.

북구 조개더미에서도 쇠부리터가 나왔고 질그릇들은 높은 열에서 구은 것으로 보여 주목되며 청동팔찌와 거울도 나왔다. 성터는 구릉 정상부에 총길이 423m에 달하는 자연돌을 이용해 쌓은 성으로 너비 7m, 남아 있는 높이 1.5m이며 삼국시대 전기에 쌓은 것이다. 발굴에서 드러난 쇠부리터는 그 중요성을 감안하여 보존 처리 후 현지에 전시하고 있다. 유적의 연대는 BC 1세기로부터 AD 3세기에 이르는 철기시대에서 삼국시대 전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