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성림프육아종

성병성림프육아종

다른 표기 언어 lymphogranuloma venereum

요약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라는 미생물에 의해 림프관과 림프절에 생기는 감염성 질환.
성병성림프이상증, lymphogranuloma inguinale, climaticbubo, nicolas-favre disease라고도 함.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에 의해 생기는 성병인 클라미디아처럼 성병성림프육아종은 성교에 의해 전염된다. 이 병은 림프절 종창, 궤양, 생식기증대, 직장협착 등을 일으킨다(→ 림프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며 특히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잘 생긴다. 발생률은 남성과 여성이 같고 모든 민족에게 발생한다. 미국 남부지역 특히 빈민가에서는 풍토병으로 발생한다.

주로 성기에 나타나는 1차 병변은 감염 후 5~21일에 생기는데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첫 증상으로 미생물에 노출된 지 10~30일 후 샅부위 림프절에 열이 나거나 통증이 오고 붓기도 한다. 여성에게는 흔히 첫 증상이 직장에 나타난다. 또한 고열·오한·두통·관절통 등이 생길 수 있다. 샅부위 림프절에서의 배농도 흔하다. 나중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남녀 모두에게서 볼 수 있는 성기의 궤양과 상피증, 항문 주위의 폴립성(Polypoid) 증식, 직장의 염증·궤양·협착 그리고 드물게는 관절염·결막염·신경계질환 등이 있다. 이 병의 경과는 무증상 감염에서 만성 휴유증으로 인해 심하게 쇠약해지는 것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우나 가래톳이 생기는 단계에 설파다이아진과 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을 함께 쓰면 비교적 효과적이다. 직장의 병변이나 궤양에 대해서는 증상이 호전된 뒤, 클로람페니콜이나 설파다이아진을 테트라사이클린과 함께 30일 이상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페니실린은 효과가 없다. 가래톳으로부터 농양을 흡인하면 증상이 가라앉는다. 때때로 직장협착이 있을 때는 수술로 반복해서 넓혀주는 것이 효과가 있다. 상피증이 있으면 성형수술을 해야 하고 모든 사례에서 주기적인 매독 혈액검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