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서

성무일도서

다른 표기 언어 book of hours , 聖務日禱書

요약 중세 말기에 널리 유행했던 기도서.

13세기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성무일도 시간에 성모 마리아를 예배하면서 드리는 기도문들이 실려 있다.

가정에서, 또한 개인들이 사용하기 편한 소책자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러한 형태의 기도서가 등장했고 이것은 부자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이 책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딕 양식의 책 장식이 크게 발전했다.

사치스럽게 장식된 이 작은 책들은 고객의 희망에 따라 그 내용이 각기 달랐다. 매우 화려한 성무일도서 가운데 하나로 14~15세기 프랑스 북부와 북해 연안의 저지대에서 제작된 베리 공작의 〈값진 시간 Très Riches Heures〉이 있다.

오늘날 샹티이의 콩데 박물관에 소장된 이 책은 아주 잘 만들어져서, 성서 장면들과 성인들의 생활모습을 담은 그림들은 물론이고, 랭부르의 폴과 그의 형제들(1414경~18경)이 장식한 화려한 달력이 나오며, 웅장한 공작 저택들의 전경이 그려져 있다. 그밖에 유명한 시도서로는 현재 뉴욕 시 클로이스터에 소장되어 있는 잔 데브뢰의 〈시도서 Hours〉(1325경)와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샤를 앙굴렘의 시도서 Book of Hours of Charles of Angoulême〉, 〈로앙의 시도서 Livres d'Heures de Rohan〉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