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만필

서포만필

다른 표기 언어 西浦漫筆

요약 조선 중기의 문인 김만중(金萬重:1637~92)의 수필·시화 평론집.

김만중(金萬重)
김만중(金萬重)

2권 1책. 필사본. 비평의 객관성 추구를 기본과제로 삼으면서, 만필이기에 허용될 수 있는 자유를 최대한 이용해 관념의 허위를 비판하고 국문문학을 적극 옹호했다. 1687년(숙종 13) 선천 유배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된 내용은 우리나라 시에 대한 시화이며, 소설이나 산문에 관한 것도 있다.

그밖에 불가·유가·도가·산수·율려·천문·지리 등에 대한 기사들도 실려 있어 지은이의 사상적 편력과 박학다식함이 잘 나타나 있다.

문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 책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문체 비교, 통속소설관, 번역문학관, 시가관, 국어관의 확립을 통한 '국민문학론' 등 선구적인 이론들을 밝히면서 중국 문화의 추종과 무분별한 한문학 모방을 나무랐다. 등사본으로 문림사본, 고려대학교 도서관본이 남아 있고, 수사본으로 조윤제·임창순·국립중앙도서관본 등이 남아 있다. 1971년 통문관에서 〈서포집〉과 함께 합본·영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