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서양화

다른 표기 언어 西洋畵

요약 서양에서 발달한 그림.

양화라고도 하며, 유화·수채화·펜화·연필화·파스텔화 등이 여기에 속한다.

조선 후기 서학의 태동과 함께 서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나라를 다녀온 사행원들에 의해 처음으로 서양화의 유채재료와 기법이 유입되었다. 당시 실학파 학자들은 투시원근법과 명암법에 의거한 서양화의 사실적인 묘사를 대상의 실제 형태를 제대로 그리기 위한 표현방법이라며 적극적인 수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초상화·궁궐도·서가도·개그림 등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이희영의 〈앉아 있는 개〉와 김두량의 〈견도 犬圖〉는 완전한 서양화법을 구사한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화가 한국에 정착한 것은 1910년대 중반, 일본 동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돌아온 고희동이 본격적인 유화작품을 발표하면서부터였다.

1920년대 이후 신미술의 서양화가가 대거 등장해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자, 서양화의 인식은 점차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의 전통 회화는 서양화의 상대 개념인 '동양화'로 불리게 되었고, 양 화단은 각기 왕성한 활동을 거듭하면서 한국 현대회화의 두 흐름으로 뻗어나가게 되었다. 최근에 이르러 동양화는 '한국화'로, 서양화는 '양화'라는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