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순

반전시와 영국의 전원생활을 환기시켜 찬사를 받은 자전적 소설로 유명하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프랑스에서 장교로 복무하던 중 2번이나 심한 부상을 입었다. 십자훈장을 받고 군에 남아 있으면서 쓴 〈늙은 사냥꾼 The Old Huntsman〉(1917)·〈반격 Counterattack〉(1918) 등의 반전시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펼친 평화론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처음에는 포탄의 충격 때문에 반전을 주장하는 것으로 여겨져 한동안 요양소에 갇혀 지냈는데, 그곳에서 역시 반전주의자인 군인이자 시인인 윌프레드 오언을 만났다. 오언이 전장에서 죽은 뒤 그의 작품들을 모아 출판했다.

자전적 작품으로는 〈조지 셔스턴 회고록 The Memoirs of George Sherston〉(3권, 1928~36)·〈시그프리드의 여행 Siegfried's Journey〉(3권, 1945) 등이 있다. 그뒤 새로 쓴 시들을 엮어 〈시전집 Collected Poems〉(1947)·〈평화로 가는 길 The Path to Peace〉(1960)을 펴냈다. 후기 시에서는 점차 종교적인 색채가 짙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