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지

새비지

다른 표기 언어 Richard Savage
요약 테이블
출생 1697경, 잉글랜드
사망 1743. 8. 1, 브리스틀
국적 영국

요약 영국의 시인·풍자작가.

영어로 씌어진 짧은 전기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존슨이 저술한 〈리처드 새비지의 생애 Account of the Life of Mr. Richard Savage, An〉(1744)의 주인공이다. 자신의 작품 〈시문집 Miscellaneous Poems〉(1726)의 재판(1728) 서문에서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새비지는 메이클스필드의 백작 부인이었던 앤과 리버스 백작 4세인 리처드 새비지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

정확한 출생일은 알려져 있지 않다. 어쨌든 1715년 11월 망명한 제임스 2세파의 스튜어트 왕가를 지지하는 반역적인 광시를 썼다는 죄목으로 잡혀들어온 한 젊은이가 자신이 죽은 리버스 백작의 사생아인 새비지라고 밝혔으며 평생 동안 그렇게 주장했다. 이 사람이 바로 존슨이 그 삶을 연대별로 정리한 시인 새비지였다. 1727년 새비지는 술집에서 제임스 싱클레어라는 사람을 죽인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무죄선고를 받고 풀려났다.

1717년 뱅고어 논쟁으로 알려진 종교분쟁을 다룬 시 〈주교회의 The Convocation〉를 발표했다. 이듬해에는 칼데론의 스페인어 작품을 각색한 희극 〈베일 속의 사랑 Love in a Veil〉(1719 출판)이 드루어리 레인 극장의 무대에 올랐다. 1723년에는 그 무대에서 신고전주의 계열의 비극 〈토머스 오버베리 경 Sir Thomas Overbury〉이 공연되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시 〈방랑자 The Wanderer〉는 제임스 톰슨의 〈사계 The Seasons〉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은 두서 없는 작품인데, 그러브 스트리트(Grub Street)를 풍자한 산문 〈작가를 세놓습니다 An Author to be Let〉와 함께 1729년에 발표되었다. 1737~38년에 당시 런던에 막 발을 들여놓은 새뮤얼 존슨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가 명성을 잃지 않은 것은 통찰력 있는 따스한 시선으로 써준 존슨의 전기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새비지는 말다툼 잘 하고 수중에 돈 한푼 없는 사람이었는데, 급기야는 알렉산더 포프를 비롯한 친구들이 그에게 런던을 떠날 수 있도록 돈을 마련해주었다. 웨일스에서 1년을 보낸 뒤 채무자 감옥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