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곡

상춘곡

다른 표기 언어 賞春曲

요약 〈불우헌집〉 권2에 실려 있다. 정극인은 단종이 폐위되자 벼슬을 사퇴하고 고향인 전라북도 태인에 은거하면서 후진양성할 때 지었다. 속세를 떠나 자연에 묻혀, 봄 경치를 감상하며 안빈낙도하는 생활을 노래한 것이다. 작품 내용은 첫째 단락에서는 속세를 떠나 자연과 벗하는 삶을 제시한다. 둘째·셋째 단락에서는 봄 경치를 즐기며 자연에 몰입하는 삶이 무릉도원과 비견되어 그려진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이렇게 세속을 멀리하고 청풍명월을 벗하며 사는 삶에 만족한다는 것으로 끝맺고 있다. 작품에 그려진 전체적인 내용은 벼슬에서 물러난 뒤 고향에 돌아와 은거했던 자신의 처지를 반영하고 있다. 산림처사로 자처하면서도 실력을 쌓아 중앙 정계로 진출하려다가 거듭되는 수난을 겪던 조선 전기 사림파의 출처관을 알 수 있다. 〈상춘곡〉의 가풍은 이후 강호가도라는 시풍을 형성했다. 조윤제가 이 작품을 가사의 효시로 주장이후 반대의견이 있었으나 정극인의 작품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견해가 대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총 39행 79구. 〈불우헌집 不憂軒集〉 권2에 실려 있다. 단종이 폐위되자 정언(正言) 벼슬을 사퇴하고 고향인 전라북도 태인에 은거하면서 후진을 교육할 때 지었다.

속세를 떠나 자연에 묻혀, 봄 경치를 완상하며 안빈낙도(安貧樂道)하는 생활을 노래한 것이다.

작품내용은 서사(序詞)·춘흥·취락·결사의 4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단락에서는 속세를 떠나 벽계수(碧溪水) 앞에 수간모옥(數間茅屋)을 짓고 자연과 벗하는 풍월주인의 삶을 제시한다. 둘째·셋째 단락에서는 봄 경치를 즐기며 자연에 몰입하는 삶이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의 삶과 비견되어 그려진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이렇게 세속의 명리를 멀리하고 청풍명월(淸風明月)을 벗하며 사는 삶에 만족한다는 것으로 끝맺고 있다. 작품에 그려진 전체적인 내용은 벼슬에서 물러난 뒤 고향에 돌아와 은거했던 자신의 처지를 반영하고 있다.

산림처사로 자처하면서도 실력을 쌓아 중앙 정계로 진출하려다가 거듭되는 수난을 겪던 조선 전기 사림파의 출처관을 알 수 있다. 조윤제(趙潤濟)가 이 작품을 가사의 효시작으로 본 이후, 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적지 않게 있었다. 그 근거로 〈상춘곡〉이 실려 있는 〈불우헌집〉이 정극인 사후(死後) 30년 뒤에 편찬된 점, 임진왜란 전 표기법이나 어휘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 내용이 작자의 생애와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 그리고 효시작으로 보기에 형식이나 표현이 너무 정돈되어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정극인이 작자가 아니라는 명확한 근거가 없는 한, 일단 정극인의 작품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견해가 대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춘곡〉이 가지고 있는 가풍은 이후 송순(宋純)의 〈면앙정가 俛仰亭歌〉로 이어져 강호가도라는 시풍을 형성했다.

정극인 선생 가사비
정극인 선생 가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