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별곡

상사별곡

다른 표기 언어 相思別曲

요약 작자·연대 미상의 조선 후기 가사.

이별한 남녀가 서로 애절하게 그리 워하는 정을 노래했다. 18, 19세기에 널리 가창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구영언〉·〈가곡 원류〉·〈남훈태평가 南薰太平歌〉·〈정선가곡집 精選歌曲集〉·〈교주가곡집 校註歌曲 集〉·〈증보신구잡가 增補新舊雜歌〉 등에 실려 전한다. 출전에 따라 표현이 조금씩 다르 나 내용의 차이는 거의 없다.

〈남훈태평가〉에 실린 것을 보면 "인간이 별 만사 중에 독수공방 더욱 섧다. 상사불견 이내 진정 뉘라서 알리 맺힌 시름"으로 시작되는데 4음보 1구로 계산해 모두 49구 이며 율격은 4음 4보격 무제한 연속체이다. 음보가 더해지거나 덜해지는 경우도 많아 가창 가사의 특징을 보여준다.

상사별곡의 음악적 형식을 보면, 장구장단은 5/4박자이며 구성음은 '황(黃)·태(太)·중(仲)·임·남'이고 장식기법은 계면조이다. 자나깨나 임을 그 리자니 눈앞에 임의 모습이 어른거린다면서, 임을 기다리는 애절한 마음을 하느님께 빌고 있다. 한번 이별하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고 탄식하면서 옛정이 있으면 다시 태어나 만나 길 기원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이런 상사류의 가사는 조선 전기 〈사미인곡〉 계열의 가사 를 계승한 것이나, 유교적 굴레에서 벗어나 남녀간의 순수한 연정을 거침없이 그렸다는 점 에 그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