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삼성

다른 표기 언어 tri-svabhava , 三性

요약 불교사상에서 각 사람의 이해 수준에 따라 나타나는 현실 존재의 상태.

장식(藏識)으로도 불리는 아뢰야식(阿賴耶識 ālaya-vijñāna) 개념과 함께 식(識 vijñāna)의 존재만을 인정하는 유식학파(唯識學派 Vijñānavāda)의 기본이론을 형성한다. 삼성의 이론은 BC 1세기~AD 3세기에 형성된 일군의 대승불교 경전인 〈반야바라밀다경 Prajñāpā-ramitā-sūtras〉(산스크리트로 '지혜를 통한 완성을 설한 경'이라는 뜻)에 처음으로 설해지고 유식학파에서 그것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삼성은 대략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①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Parikalpita-svabhāva:개념적 구성에서 생겨난 양태):일반적인 이해 수준, 즉 깨닫지 못한 사람들의 통념에 의해 참된 실재라고 받아들여지는 세계, ② 의타기성(依他起性 paratantra-svabhāva:어떤 조건하에서 산출되는 양태):언어적 표현에서 자유로워진 현상적 존재의 참된 양태, 즉 연기(緣起 pratῑtya-samutpāda)의 세계, ③ 원성실성(圓成實性 pariniṣpanna-svabhāva:완전히 도달된 양태):초월적 공(空 śūnyatā)이라는 궁극적 진리를 말한다.

이 3가지 양태는 각각 상호 독립된 존재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각 개인의 실재에 대한 존재론적 태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 수행자는 실재에 대한 망상적 착각을 부정하는 궁극적이고 초월적인 지혜를 통해 현상세계의 본질을 공, 즉 원성실성으로 파악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현상의 참된 본질을 명확히 보게 된다.

간단히 말하면, 의타기성은 변계소집성의 망상을 원성실성의 깨달음으로 변화시키는 회전축이다.

삼성은 불교도 가운데 특히 요가 명상을 실천하는 이들, 즉 유가사(瑜伽師 yogācāra)들의 실천 목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데, 삼성설의 이해는 수행자가 윤회의 고통스러운 사슬을 끊고 깨달음의 상태, 즉 열반(涅槃)에 이르도록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