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산호

다른 표기 언어 coral , 珊瑚

요약 산호충강에 속하는 군체동물. 전 세계 바다에 분포한다. 몸은 폴립으로 되어 있고 원통형의 구조로 바닥에 부착되어 있다. 위쪽 중앙에 촉수로 둘러싸인 입이 있다. 자포의 특수한 찌름구조를 사용해 먹이를 마비시킨다. 돌산호목·뿔산호목·해양목·공협목 등으로 구분되며, 가장 친숙하고 가장 널리 분포하는 종류는 돌산호류이다.

돌이나 각질, 가죽 같은 내·외 골격이 특징이다.

산호
산호

산호라는 용어는 산호의 골격, 특히 돌 같은 산호의 골격에도 적용된다. 돌산호목(Scleractinia)은 약 1,000종, 뿔산호목(Antipatharia)은 약 100종, 해양목(Gorgonacea)은 약 1,200종이 있으며, 공협목(共莢目 Coenothecalia)은 1종이 있다.

몸은 폴립으로 되어 있으며, 원통형의 구조로 아래쪽은 바닥 위에 부착되어 있고 위쪽은 중앙에 입이 있으며, 입은 촉수(觸手)에 둘러싸여 있다.

먹이를 모으는 촉수는 신축성이 있고, 자포(nematocysts)라고 하는 특수한 찌름구조를 사용해 먹이를 마비시킨다. 알과 정자는 서로 다른 개체에서 만들어지는데, 격막(隔膜)에서 생겨나 위수강(胃水腔 gastrovascular cavity) 안에서 성숙하고 입을 통해 바닷물로 배출된다. 수정은 물 속에서 일어나지만 때로는 위수강 안에서도 일어난다.

유생은 플라눌라(planula)로서 섬모를 갖고 있어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유영한 후 단단한 바닥 위에 고착하여 폴립으로 발달한다. 또한 출아(出芽)에 의해 번식하며, 원래의 폴립에 부착한 채 증식하여 군체를 형성한다. 새로운 폴립이 생기면서 밑에 있는 오래된 폴립은 죽게 되고 골격만 남는다.

연산호류(soft coral)·뿔산호류(horny coral)·푸른산호류(blue coral)는 군체성으로 각각의 폴립은 8개의 깃 모양의 촉수를 가지며, 위수강 안에 8개의 격막(septa)을 가진다.

8개의 격막 가운데 6개의 격막 위에 있는 섬모는 물을 강(腔) 안으로 보내고, 나머지 두 격막 위의 섬모는 물을 내보낸다. 연산호류는 전 해역에 분포하며, 내부골격은 석회질 골편으로 바늘 모양, 판 모양, 돌기를 가진 곤봉 모양 등 다양하다. 뿔산호류는 열대 해역의 얕은 바다에 많으며, 부채 모양이나 나무 모양으로 가지를 치고 3m 이상까지 자라기도 한다. 이 무리에 보석으로 사용되는 분홍·빨강·장밋빛의 진귀한 산호가 포함된다.

빨강산호는 지중해 등지에 분포하고, 푸른산호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산호초 위에 분포하며 지름이 2m까지 자란다.

가장 친숙하고 또 가장 널리 분포하는 돌산호류(stony corals)는 단체 또는 군체이며, 각산호류(thorny corals)나 흑산호류(black corals)와 같이 8개 이상의 격막과 단순한 촉수를 가진다. 돌산호류·흑산호류·각산호류는 외부골격을 가진 점에서 해변말미잘류와 다르다.

돌산호류는 전해역의 조간대(潮間帶)로부터 거의 6,000m 깊이까지 분포한다. 군체형 폴립은 지름이 1~30㎜이며, 대부분의 살아 있는 돌산호류는 그 몸속에 사는 해조류의 색깔에 따라 노란색·갈색·올리브색을 띠지만 골격은 언제나 흰색이다. 가장 큰 단체형인 버섯돌산호(Fungia)는 지름이 25㎝까지 자란다. 돌산호류의 골격은 거의 순수한 석회질(calcium carbonate)로, 컵 모양으로 쌓이며 그 안에는 폴립이 들어 있다.

성장률은 연령·먹이공급·수온 등과 종(種)에 따라 다양하다. 환초(環礁 atolls)와 산호초(珊瑚礁 coral reefs)는 주로 돌산호로 되어 있으며, 1년에 평균 0.5~2.8㎝ 정도씩 자라서 형성된 것이다. 돌산호류는 외형에 따라 뇌(腦)돌산호·버섯돌산호·별돌산호·뿔돌산호 등으로 나뉜다.

흑산호류와 각산호류는 회초리 모양, 깃 모양, 나무 모양, 솔 모양 등이고, 주로 열대와 아열대 수역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