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코에요

국왕 펠리페 2세가 총애하는 초상화가였던 그는 1620년대에 벨라스케스가 궁정화가로 등장하기 이전부터 스페인적 특성을 살린 초상화를 그렸다.

포르투갈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후에 그는 포르투갈의 국왕 주앙 3세의 주선으로 플랑드르의 안토니스 모르에게 그림수업을 받았다. 1550년에 포르투갈에 돌아온 그는 주앙 3세의 궁정화가로 일했다. 1555년에 그는 스페인 왕 펠리페 2세의 누이였던, 주앙 3세의 미망인 후아나의 천거를 받아 스페인 궁정으로 옮겨갔다. 그곳에서 나머지 생애 동안 그는 왕의 총애와 더불어 많은 명예와 부를 누렸다.

그는 초상화와 종교화를 모두 그렸다. 종교화의 대부분은 엘에스코리알을 위해 제작되었는데 관례적으로 그려져 그다지 뛰어나지 못하다. 그는 초상화로 더 알려졌으며 그의 초상화는 자세와 표현의 여유, 형상의 위엄과 진지함, 채색의 따뜻함이 특징이다. 모르와 티치아노의 그림에서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여전히 독창적인 재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페인 궁정의 겸양과 예법을 훌륭하게 보여준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펠리페 2세(1575경)와 이사벨 클라라 에우헤니아 공주(1579)의 초상화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