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족 원소

산소(O), 황(S), 셀레늄(Se), 텔루륨(Te), 폴로늄(Po) 등이 있다. 우주에서 산소는 수소·헬륨·네온 다음으로 풍부한 원소이다. 그러나 질량으로는 지구 하층대기의 약 20％, 지각의 약 46％, 그리고 물의 거의 90％를 차지한다.

황은 우주에 널리 퍼져 있지만 모든 원소 중 9번째로 풍부한 원소이다. 어떤 운석에서는 질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각에서는 단지 0.03~0.06％만을 이루고 있다. 셀레늄·텔루륨·폴로늄은 황보다 훨씬 희박하다.

산소족 원소는 최외각에 6개의 전자가 채워진 전자배열로 구별된다. 이러한 전자구조를 갖는 원자는 2가의 이온을 형성하려는, 즉 2개의 전자를 얻어 8개 전자로 된 안정한 껍질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음이온을 형성하는 경향은 2가지 성질의 개념으로 정량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각 원소가 안정화하려는 경향을 상대적인 수치로 나타낸 2가지 성질은, 전기음성도(電氣陰性度：공유결합을 이루고 있는 두 원자 사이에서 원자가 공유된 전자를 끌어당겨 부분적으로 음전하를 형성한다는 가정)와 전자친화도(電子親和度：중성원자가 전자를 잡아당겨 음이온을 형성하는 능력)이다.

산소는 플루오린을 제외한 모든 원소 중 전기음성도와 전자친화도가 가장 크다. 이 두 성질은 원자번호와 질량이 증가함에 따라 주가율표의 아래쪽에 위치한 산소족 원소일수록 감소한다. 폴로늄을 제외한 모든 산소족 원소의 공통된 다른 성질은 연쇄, 즉 동일한 원자 사이의 결합이다. 황은 이러한 결합 형태를 가장 분명하게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