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토양

우리 나라의 농경지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내륙지역의 경우 대개 pH 5.0~5.5이며 특히 해안지대의 간척지와 같이 배수가 불량한 곳에서는 유기물·황 등이 표층토에 집적되어 pH값이 4.6 이하로 강산성을 띠는 특이산성토양이 나타나기도 한다.

토양이 산성화되는 원인으로는 산성비에 의해 염기류가 씻겨내려가는 경우, 침엽수류의 낙엽에 의한 산성부식물의 증가, 산생성 비료에 의한 산성물질의 축적 등을 들 수 있다. 산성토양을 개량하기 위해서는 알칼리성 물질을 공급하는데, 보통 분말 탄산석회를 쓰며 그밖에 석회질소·과인산석회 등도 많이 사용한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산성에 견디는 정도에 차이가 많은데, 벼·담배·철쭉류·소나무류는 산성에 대한 내성이 강하지만, 보리·가지·양파·느티나무 등은 산성에 대한 내성이 매우 약하다. 식물은 종류에 따라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의 pH 범위가 각기 다른데, 대부분의 밭작물과 채소류는 pH 6.0 이상의 토양이 적합하며 수목은 비교적 넓은 pH 범위에 걸쳐 잘 자란다.

토양 pH의 전 세계적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