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산문

다른 표기 언어 prose , 散文

요약 운문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리듬이나 정형성에 제약받지 않는 자유로운 문장.

산문
산문

대체로 일기·서간 등의 일상적인 언어로 짜인 글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모든 문서류나 일상 회화까지 포함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문학용어로서 '산문문학'을 가리킨다.

근대의 소설·희곡·평론·수필 등의 분야로 운문에 비해 뒤늦은 중세 후기에야 확립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문학의 주류는 오히려 산문이며, 이는 18세기 이후에 발전한 소설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운문이 주로 리듬을 반복한 것인데 반해, 산문은 서론·본론·결론 등의 구성방법에 따라 기술된다. 그래서 운문을 '최적의 질서 속에 놓여 있는 최적의 단어의 모임'이라 하고, 산문을 '최적의 질서 속에 있는 단어들'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운문이 최소의 단어로써 최대의 의미를 드러내고자 하는 압축미를 생명으로 여긴다면, 산문은 일정한 의미의 표현과 지시의 힘에 의존한 '명료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운문과 산문을 명확하게 구별하기는 매우 힘들다. 산문에도 산문율이라는 리듬이 담겨져 있고, 운문에도 무운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산문에 산문율이 없다면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는 문투가 되기 쉽다. 산문은 묘사문·서사문·설명문·논설문 등으로 나뉘며, 연설·설교·강의 등의 '말로 된 산문'을 산문의 하나로 포함시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