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사탄

다른 표기 언어 Satan

요약 사탄이라는 말은 <구약성서>에서 '대적자'를 뜻하는 히브리어의 한글 음역이다. 사탄의 직무는 지상을 배회하면서 왕에게 불리하게 보고할 행위나 사람을 찾아내는 일이다. 사탄은 사심이 없는 인간의 선행에 대해 냉소적이고, 하느님의 권위와 통제 밑에서 또 하느님이 정하는 한계 안에서 이를 시험하도록 허락받았다. <신약성서>에서는 그리스어 음역인 '사타나스'가 쓰인다. 그는 악한 영의 왕이며, 본래부터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원수로 빛의 천사인 체 가장하는 자로 표현된다. 그는 사람에게 들어갈 수 있고 그를 통해 행동할 수 있으며, 따라서 사람은 그의 행동이나 태도 때문에 사탄이라 불릴 수도 있다. 사탄은 마귀와 동일시되기도 하는데, 마귀라는 용어는 〈신약성서〉에서 사탄보다 더 자주 나타난다.

사탄
사탄

사탄이라는 단어는 〈구약성서〉에서 '대적자'를 뜻하는 히브리 단어의 한글 음역이다. 주로 〈욥기〉에서 대적자가 '하느님의 아들들'과 함께 하늘나라의 궁정에 등장한다. 그의 직무는(그당시의 페르시아 관리처럼) 지상을 배회하면서 왕에게 불리하게 보고할 행위나 사람을 찾아내는 일이다.

따라서 지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선한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주님의 눈'과는 정반대의 역할을 했다. 사탄은 사심이 없는 인간의 선행에 대해 냉소적이고, 하느님의 권위와 통제 밑에서 또 하느님이 정하는 한계 안에서 이를 시험하도록 허락받았다.

〈신약성서〉에서는 그리스어 음역인 '사타나스'(Satanas)가 쓰여지며, 영어 번역에서는 '사탄'(Satan)으로 나온다. 그는 악한 영의 왕이며, 본래부터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원수로 빛의 천사인 체 가장하는 자로 표현된다. 그는 사람에게 들어갈 수 있고 그를 통해 행동할 수 있으며, 따라서 사람은 그의 행동이나 태도 때문에 사탄이라 불릴 수도 있다.

자기 밑에 있는 귀신을 통해 사탄은 사람의 몸을 점유하여 그들을 괴롭히거나 병들게 할 수 있다. 그에게 죄인들이 넘겨주어지는 것은 육체가 멸망함으로써 영이 구원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다. 70명의 제자가 전도하는 동안 귀신들이 그들에게 굴복했던 일이 있은 후 예수는 사탄이 번갯불처럼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루가 10:18). 〈요한의 묵시록〉에 나오는 환상에 의하면 승천한 그리스도가 땅 위에서 통치하려고 하늘로부터 재림할 때 사탄은 1,000년 동안 큰 쇠사슬에 묶였다가 잠시 풀릴 것이지만 곧 최후의 패배를 당하여 영원한 형벌 속으로 던져질 것이다. 복음서에서 주로 귀신들림과 관련해서 쓰이고 있는 베엘제불이라는 그의 이름은 에크론의 신 이름인 베엘제붑(Baalzebub)에서 유래한 것이다(Ⅱ열왕 1). 또한 사탄은 마귀(diabolos)와 동일시되기도 하는데, 마귀라는 용어는 〈신약성서〉에서 사탄보다 더 자주 나타난다. 〈코란〉에서는 '사탄'이란 뜻의 고유명사 '샤이탄'(Shaitan)이 쓰인다.

초대 그리스도교 저술가들에게 사탄이라는 것은 악의 본질, 구원의 의미,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의 목적과 효력을 논할 때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다. 초대·중세 교회의 저술가들은 전능하고 전지하며 전애(全愛)한 하느님이 창조하여 섭리하는 우주 안에 사탄 같은 영적 존재가 있다는 믿음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을 장황하게 토론했다. 초자연적인 것의 신앙에 대한 18세기 반항운동의 영향 아래서 자유주의적인 그리스도교 신학은 사탄에 관한 성서의 언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 될 '허구'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즉 우주 안에 있는 악의 실재와 범위를 인간의 외부에서 인간과는 별도로 존재하면서 인간 영역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표현하려는 것을 신화적인 시도로 취급하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