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마코토

총리(1932~34)와 2차례의 조선총독(1919~27, 1929~31)을 역임했다. 1879년 일본 해군병학교를 졸업하고 1884년 미국 유학을 떠나 몇 년 동안 일본공사관 소속 해군무관으로 일했다. 귀국하여 해군차관·군무국장을 역임한 뒤 1906~14년 해군상을 맡았으며, 1912년에는 대장으로 승진했다.

3·1운동 이후 조선총독으로서 종전의 무단정치에서 '문화정치'로 통치방법을 전환시켜 식민지 지배의 모순을 완화하고자 했다.

1925년에 자작의 작위를 받았으며, 1927년 제네바 해군 군축회의에 전권위원으로 참석했다. 귀국한 뒤에 총독직을 사임하고 덴노의 추밀고문관이 되었다.

1929~31년 다시 조선총독직을 맡았지만 1932년 총리 이누카이 쓰요시[犬養毅]가 암살되자 총리가 되었다. 그의 내각은 일본의 통제하에 있던 만주국을 승인하고 국제연맹에서 탈퇴하는 조치 등을 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재정 스캔들로 내각이 총사퇴한 뒤 내대신이 되었다. 실패로 끝난 쿠데타 2·26사건(1936) 때 청년장교들에 의해 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