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다른 표기 언어 舍廊

요약 남자 주인이 거처하는 방.

상류층의 주택은 침방·사랑방·누마루 등으로 구성되어 규모가 큰 반면에 서민들은 사랑방 하나만을 두었다. 사랑방은 안채에서 떨어져 있거나(서울·경기 지역), 안채에 붙여서 짓기도 한다.

사랑방의 평면은 대개 ㄱ자형으로 이루어진다. 반가의 사랑방은 주인이 늘 거처하는 방으로서 이곳에서 손님을 맞이하며, 특히 문객들과 대화하는 방이다.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고 평상시에는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장소로 이용되었다.

벽에는 장지가 있고 족자와 액자가 걸려 있다. 벽 귀퉁이에는 사방탁자가 놓여 도자기 같은 장식품을 올려둔다. 문갑이 길게 놓이며 그 위에 필통을 놓는다. 장지를 등지고는 안석의자와 방침·장침이 놓이며 보료가 깔린다.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방석과 담뱃대·담배합·타구·재떨이·요강·화로·연상 등이 마련되어 있다. 남녀가 유별하던 조선시대에는 사랑방 옆에 침방을 두어 여기서 잠을 자도록 배려했다.

대청과 연이어 마루로 짠 누마루는 여름철의 거처로서 약간 높이 만들어 권위를 나타내도록 설계되어 있고, 사면을 모두 들어 열개창호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서민들의 사랑방은 부엌 옆에 달린 작은 방이며,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곳이다. 특히 마을사람들이 사랑방에서 모여 나누는 논의들은 마을의 소규모 회의의 성격을 띠어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