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계승

사도계승

다른 표기 언어 apostolic succession , 使徒傳承

요약 그리스도교에서 주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로부터 시작된 직접적이고 끊이지 않은 계통을 대표한다는 교리.

이 교리에 따르면 주교들은 사도들로부터 그들에게 전수된 몇 가지 특별한 권한을 갖는다고 하는데, 이 권한은 주로 교인들의 입교를 승인하고, 사제들을 임명하며, 다른 주교들을 축성하고 자기가 맡은 교구(여러 지역 교회들로 구성되는 한 지역)의 성직자들과 교인들을 감독하는 것 등이다.

이 교리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으며 〈신약성서〉의 기록상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성직의 권위를 확보하기 위해 사도전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자신의 사역을 수행하기 위해 성직을 만드는 것이 필요했으며, 사도들에게 이 일을 하도록 위임했다(마태 28 : 19~20)고 주장한다. 또한 사도들은 자신들을 도와 그 일을 해가도록 다른 사람들을 성별했다고 주장한다.

이 교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또한 교회가 초기부터 이 교리를 받아들였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제시한다. AD 95년경 로마의 주교 클레멘스는 코린트 교회에 보내는 편지(클레멘스의 제1서한)에서 주교들이 사도들을 계승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많은 개신교 교회는 사도계승과 주교들에 바탕을 둔 교회정치가 성직의 권위를 확보하는 데 필요하지 않다고 믿는다. 그들은 〈신약성서〉가 성직에 관한 뚜렷한 지침을 제시하지 않으며, 초기 교회에도 여러 형태의 성직이 있었고, 사도계승은 역사적으로 정립될 수 없으며, 참된 계승은 의식보다는 신앙과 교리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로마 가톨릭 교회, 동방정교회, 복고 가톨릭 교회, 스웨덴 루터 교회, 그외 몇몇 그리스도교 교회는 사도계승의 교리를 받아들이며, 성직은 오직 사도들로부터 계승된 직무를 맡은 주교들에 바탕을 둘 때 그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것은 이들 각 교파들이 서로의 성직을 유효하다고 인정한다는 뜻은 아니다.

예를 들어 로마 가톨릭 교회는 동방정교회의 성직을 일반적으로 유효하다고 인정하지만 성공회의 성직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반대로 성공회는 주교제도가 교회의 '복지'(well-being)를 위해 필요한 것이지 교회의 '존재'(being)를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간주한다. 그러므로 성공회 교회들은 다른 교파의 성직을 유효하다고 인정할 뿐만 아니라, 사도계승을 인정하지 않는 개신교 교파들과도 밀접한 교제를 나누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