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렘 2세

재위기간에 재정을 다시 안정시켰고 1848년의 헌법을 통해 네덜란드를 좀더 자유로운 군주국으로 발전시켰다.

1795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망명해 영국군에 복무하면서(1811~12) 웰링턴 공작의 부관으로 이베리아 반도전쟁(1808~14)에 참전했고 워털루 전투(1815)에서 네덜란드군을 지휘했다.

1816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의 누이인 안나 파블로브나와 결혼했다. 네덜란드 연합왕국의 일부인 벨기에에서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1830년 벨기에 혁명이 일어난 후 부왕 빌렘 1세에 의해 브뤼셀로 파견되었다. 반군에게 많은 양보를 했지만 반란 진압에는 실패해 영국으로 물러나 있다가 1831년 8월에 다시 벨기에로 돌아왔고, 네덜란드군을 이끌고 벨기에의 새 왕 레오폴 1세의 군대를 무찌르다가 프랑스의 개입으로 진격을 중단했다. 1840년 10월 부왕이 퇴위하자 그 뒤를 이어 네덜란드의 왕이 되었다. 정치가 및 재정가로서 부왕 빌렘 1세의 능력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F.A.반 할을 재무장관으로 등용해 성공을 거두었다. 반 할은 공공재정을 튼튼히 하고, 동인도의 네덜란드 식민지회사에서 생긴 이윤에 힘입어 70년 만인 1847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빌렘 2세는 로마 가톨릭과 분리주의자(칼뱅주의자)에게 관용적이었으나 더욱 대의적인 정부형태를 원하는 자유당의 공격을 받았다. 1848년 유럽의 혁명운동이 네덜란드도 휩쓸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자유당 지도자인 요한 토르베케와 그 동료들에게 새로운 헌법의 기초를 위임했으며 1848년 11월 새 헌법을 승인했다.

이 헌법은 내각 및 의회의 권한을 확대하고 직접선거의 원칙을 확립했으며 기본적 시민권을 보장했다. 그는 몇 개월 후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