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니

빌라니

다른 표기 언어 Giovanni Villani
요약 테이블
출생 1275경, 피렌체
사망 1348, 피렌체
국적 이탈리아

요약 이탈리아의 연대기 작가.

유럽 중심적 역사관으로 이후에 출현할 인문주의를 예시했다. 1300년 페루치은행의 동업자가 되어 1300~01년 업무상 로마에 가서 교황과 교섭했으며, 1302~07년 프랑스·스위스·플랑드르 등지를 여행했다. 1308년 이탈리아로 돌아온 뒤 페루치은행을 그만두고 피렌체에 거주하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3번(1316, 1317, 1321)에 걸쳐 길드의 조합장으로 임명되었다.

한때 횡령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무죄로 풀려났으며, 1345년 바르디회사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의 파산과 관련되어 수감되었다가 보석으로 출감했다. 1348년 흑사병이 휩쓰는 시기에 사망했다. 그의 〈연대기 Cronica〉, 즉 〈피렌체사(史) Storia fiorentina〉는 12권으로 이루어진 방대하고 야심에 찬 보편사(普遍史)이다. 이 책은 바벨 탑의 붕괴로부터 빌라니 시대까지의 사건들을 피렌체의 관점에서, 피렌체 중심으로 서술하는 사건사(事件史)로 계획되었다. 1308년경 이 작업에 착수했는데,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은 1266~1346년의 기간을 다룬 곳이다.

피렌체의 역사에 대하여 빌라니는 상당한 공정성을 유지했다. 그는 비록 구엘프(교황파) 지지자였으나 견해는 편파적이지 않았고, 당시 부유한 시민계층의 입장을 대변했다. 〈연대기〉는 당시 피렌체의 행정과 재정상태에 관한 상세한 통계자료를 수록한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것은 통계수치를 역사 서술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최초의 시도였다. 순수한 피렌체어를 사용한 점에서 이 책은 이탈리아어의 고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가 죽은 뒤 동생 마테오는 1348~63년을 다룬 10권을 〈연대기〉에 추가했고, 마테오의 아들 필리포는 또 1364년을 다룬 1권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