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호

빅토리아 호(Victoria Lake)

호수의 대부분은 탄자니아와 우간다에 치우쳐 있으며 케냐의 국경에 접해 있다. 담수호로서는 세계에서 북아메리카의 슈피리어 호 다음으로 크다. 불규칙한 사변형의 모양으로 서쪽면을 제외한 3면은 굴곡이 심하며, 북쪽에서 남쪽으로 최장 길이가 337㎞, 최대폭이 240㎞다.

총 둘레는 3,220㎞가 넘는다. 호수 물은 서쪽과 동쪽 지구대 사이에 뻗어 있는 대고원 중앙의 얕게 패인 지역을 채우고 있다. 호수 수면은 해발 1,134m이며, 이제까지 확인된 최고수심은 82m이다. 호수에는 많은 군도가 있고 맑은 물 바로 밑으로 암초도 볼 수 있다. 200종이 넘는 물고기가 살고 있으며 이중 틸라피아가 경제적으로 가장 가치있다. 호수 유역의 넓이는 23만 8,900㎢이다.

호수의 연안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남서면은 높이 90m의 벼랑에 닿아 있으며 이 벼랑은 서쪽으로 가면서 카게라 강 삼각주의 특징인 파피루스(papyrus)와 암바치(ambatch)가 자라는 습지로 이어진다. 육지와의 경계가 들쭉날쭉한 북쪽은 평평한 불모지이다.

좁은 수로가 카비론도 만으로 통하는데, 이 만은 평균 폭이 25㎞이며 동쪽으로 64㎞를 지나 케냐의 키수무로 연결된다. 우간다의 도시 캄팔라와 엔테베는 이 호수의 북쪽면 혹은 그 가까이에 있다. 호수의 남동쪽 끝에는 스피크 만이 있으며 남서쪽 끝에는 에민파샤 만이 있다. 호수에 있는 많은 섬 중에서 제일 큰 섬은 스피크 만 북쪽의 우케레웨 섬이다. 이 섬은 호수면에서 200m 높이로 솟아 있으며 수림이 울창하고 인구밀도가 높다. 호수의 북서쪽 끝에는 6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세 군도가 있으며 이중 몇몇 섬은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호수의 가장 크고 대표적인 지류인 카게라 강은 남위 1° 바로 위에서 빅토리아 호의 서쪽으로 흘러들어간다. 서쪽에서 흘러들어가는 지류 중 또다른 주요지류는 카게라 강 북쪽의 카통가 강이다. 이 호수의 유일한 배출구는 북쪽 호안에서 흘러나가는 빅토리아나일 강이다.

나일강의 원류를 찾던 유럽인 중 1858년 영국 탐험가 존 해닝 스피크가 처음으로 이 호수를 발견했다. 아랍인들은 과거에 이곳을 우케레웨로 불렀으나 스피크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기리기 위해 빅토리아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1901년에는 윌리엄 가스틴 경이 본격적으로 이곳의 조사를 시작했다. 1954년 우간다의 진자를 흐르는 빅토리아나일 강 위에 오웬폴스 댐이 완성됨으로써 호수 수위를 점차 높이려는 계획이 실현되었다. 이 댐은 대규모 수력발전에 이용되며 이 호수를 거대한 저수지로 만들었다. 이 지역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의 하나이며, 호수 유역에서 반경 80㎞에 이르는 지역에는 수백 만의 인구가 살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반투어계 종족이다. 호수에는 증기선이 운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