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슨 블랙

'베이징 원인'[北京原人]이라고 알려진 독특한 형태의 원시인이 존재한다는 가정을 세운 사람이다.

토론토대학교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의 클리블랜드에 있는 웨스턴리저브대학교에서 강의하다가 1917년 캐나다 의무부대에 합류했다. 거기서 그는 스미스(G. Elliot Smith)와 함께 비교해부학을 공부했는데, 필트다운인에 대하여 연구하는 동안 인류의 기원이라는 문제에 깊은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죽을 때까지 중국의 베이징종합의과대학에서 태생학 및 신경과학 교수로 일했다. 중국 북부의 러허인[熱河人] 및 타이 원시인의 유적에 대한 초기 연구들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1927년 베이징 근처의 저우커우뎬[周口店]에서 사람의 것으로 생각되는 특이한 형태의 아래어금니가 발견되었다. 블랙은 이 화석의 계통발생학적(系統發生學的) 중요성을 즉시 알았고, 이 1개의 치아로부터 그때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과의 종과 속을 추정하여 '시난트로푸스 페키넨시스'(Sinanthropus pekinensis)라고 명명했다. 1932년 그는 이 베이징 원인과 자바에서 발견된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Pithecanthropus erectus)가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나중에 발견된 두개골과 다른 골화석들이 블랙의 이러한 판단이 정확했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