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테드

고대 이집트와 서아시아 고대 문명에 대한 연구를 촉진시켰다. 예일대학교와 베를린대학교를 졸업한 뒤 1894년부터 시카고대학교에서 이집트학을 강의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알려진 모든 이집트 상형문자 명문을 편찬하여 5권으로 된 〈고대 이집트의 기록 Ancient Records of Egypt〉(1906)으로 번역·출간했다.

1905~07년 탐사대를 이끌고 이집트와 수단으로 가서 그때까지 입수되지 않았거나 소멸되어가던 유물에 새겨진 명문을 기록했다. 이어 펴낸 〈이집트사 History of Egypt〉(1905)와 고등학교용 교과서인 〈고대 문명 Ancient Times〉(1916)은 명쾌한 저작으로서 모두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고대 이집트 종교와 사상의 발전 Development of Religion and Thought in Ancient Egypt〉(1912)은 그 분야의 선구자적 업적으로 평가된다.

1919년 존 D. 록펠러 2세의 재정지원으로 그는 시카고대학교에 동방학연구소(1919)를 설립했으며, 연구소는 점차 서남아시아와 중동지역 고대 문명의 연구에 있어 국제적인 중심지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그가 소장으로 있을 때 이 연구소는 여러 번 중요한 발굴작업을 실시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메기도에서 솔로몬 왕의 거대한 마구간 터를 발굴한 것과 페르세폴리스에서 아케메네스 왕조 때의 조각을 발굴한 것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