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독일 왕 하인리히 1세와 성 마틸다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아들로 황제 오토 1세의 동생이었다. 위트레흐트 대성당 학교에서 공부했고, 오토가 세운 궁정학교를 다녔다. 라틴어와 그리스어에 능통했으며 학문을 후원했다. 940년부터 왕의 비서로 일하면서 왕의 공문서를 준비했고, 사제 서품을 받은 뒤 951년 오토 1세를 따라 이탈리아로 갔다.

로르시와 코르바이의 대수도원장을 지내면서 그곳에서 수도원 규칙을 부활시켰고, 953년 쾰른의 주교로 선출되었으며, 곧이어 오토에 의해 로렌의 공작작위를 받았다. 주교로 있는 동안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일했으며, 쾰른 시의 발전에 새시대를 열었다. 그는 또한 쾰른의 장크트판탈레온 수도원을 창설했다.

로렌의 공작으로 지내는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조심스러우면서도 효과적인 통치로 평화를 되찾았으며, 새로운 행정분할 제도를 도입했고, 한편으로 프랑스와 우호관계를 유지했다. 오토가 자신의 황제 대관식에 참여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갔을 때(962) 브루노는 통치권을 분담했고, 황제의 아들 오토 2세를 돌보았다. 브루노는 프랑스로 선교하러 가던 중에 죽었으며, 장크트판탈레온 수도원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