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다

메르크 강과 아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으며, 브라반트 공작의 직할영지였다. 브레다 최초의 군주는 고트프리트 1세(1125~70)로, 고트프리트 가문은 이곳을 1327년 브라반트 공에게 팔리기 전까지 계속 소유했다. 1252년 자치체가 된 브레다는 1404년 나사우 가문으로 넘어갔다가, 그후 오라녜의 빌렘 1세(1533~84)에게로 넘어갔다. 1350년 폴라넨의 얀 1세가 쌓은 옛 성곽을 나사우의 백작 헨리크 3세가 개축하여 1531~36년 요새화시킨 이래 19세기까지 메르크 강가의 중요한 요새로 남아 있었다.

브레다 협정(1566)은 스페인의 통치에 반대한 최초의 움직임이었으나 1581년 브레다는 스페인에 점령되고 말았다. 1590년 나사우의 마우리츠가 탈환했다가 1625년 다시 스페인에게 빼앗겼다(이는 벨라스케스가 그린 유명한 미술작품의 소재가 되었음). 1637년 오라녜의 군주 프레데리크 헨리크가 다시 탈환했으며, 결국 베스트팔렌 조약(1648)에 따라 네덜란드에 양도되었다. 잉글랜드 왕 찰스 2세는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브레다 선언(1660)을 통해 자신을 잉글랜드 왕위에 복귀시킬 것을 주장했다.

1667년 브레다 조약으로 인하여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사이의 제2차 해전이 끝나게 되었으며 뉴욕과 뉴저지를 잉글랜드가 소유하고 동인도제도와 네덜란드령 기아나는 네덜란드가 통치하게 되었다. 1696년 잉글랜드 왕이자 오라녜 군주인 빌렘은 브레다 성(지금의 왕립군사 아카데미)을 완공시켰다. 프랑스 혁명중에는 프랑스군이 이 마을을 점령하여 1813년까지 계속 점령했다.

식품가공업과 기계류, 레이온, 성냥 제조업이 행해진다. 특징적인 건축물로는 거대한 탑이 있는 중세 고딕 양식의 흐로테 교회, 시청사(1766), 로마 가톨릭 주교가 있었던 신트바르바라스 교회(1869), 몇몇 박물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