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랑르

브랑르

다른 표기 언어 branle

요약 1450년경~1650년경 유럽, 특히 프랑스와 영국의 귀족들이 전수받은 12세기 프랑스의 사슬춤.

영국에서는 브랑르라는 말이 'brawl'로 바뀌어 사용되었다. 좌우로 움직이는 독특한 춤동작 때문에 브랑르(프랑스어로 '좌우로 움직인다'는 뜻의 'branler'에 서 유래)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춤추는 사람들은 사슬을 이루어 대개 4스텝쯤 큰 옆걸음으로 왼쪽으로 가다가 다시 똑같은 수만큼 작은 옆걸음으로 오른쪽으로 가기를 번갈아 한다.

그러므로 보통 서로 팔을 끼거나 손을 잡은 여러 쌍의 남녀로 이루어지는 이 사슬은 원이나 구불구불한 모양을 그리며 왼쪽으로 돌아가게 된다. 4/4박자 음악에 맞추어 걷고 달리고 미끄러지고 뛰면서 춘다. 귀족들은 흔히 빨래하는 여자들처럼 손짓으로 서로 욕하거나 유혹(미뉴에트의 원형으로 여겨지는 '브랑르 드 푸아투'에서 볼 수 있음)하는 무언극과 흡사한 브랑르를 추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최연소자들이 추는 활발한 '브랑르 드 부르고뉴'처럼 특정한 연령집단이 추는 브랑르가 따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