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병

브라이트병

다른 표기 언어 Bright's disease

요약 소변을 만들어내는 신장구조(사구체와 네프론)에 염증이 생기는 병.
사구체신염, 신장염이라고도 함.

사구체는 작고 둥그런 모세혈관(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혈관들)의 모임으로, 보먼 주머니라고 하는 이중벽으로 된 낭에 둘러싸여 있다. 보먼 주머니는 다시 세뇨관에 연결되어 있다. 이 낭과 세뇨관을 합해 네프론이라고 한다.

사구체신염에서는 사구체, 네프론 및 네프론들 사이의 조직 모두가 병에 걸린다. 사구체신염은 1번만 걸릴 수도 있고 재발할 수도 있는데 진행단계에 따라 급성·아급성·만성으로 나누어진다.

급성사구체신염에 걸리면 심한 염증, 신부전, 부종, 혈압상승(고혈압) 등과 심한 요통이 나타난다. 대개 완전하게 회복되지만, 사소한 감염들이 신장에 계속 손상을 주어 아급성이나 만성으로 이행될 수도 있다. 급성기에는 신장이 붓고 신장을 둘러싸고 있는 피막이 팽팽하게 늘어나서 표면이 매끄럽고 회색을 띠며, 대개는 모세혈관에서 작은 출혈이 많이 생기고 사구체와 네프론 전체가 붓는다.

아급성사구체신염은 급성 발병 뒤에 꼭 뒤따라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일 생긴다면, 급성 발병이 있은 후 몇 개월 또는 몇 년 뒤에 발병한다. 신장이 상당히 커지고 표면은 매끄럽고 창백하며, 내부조직은 정상보다 어두운 색깔이다. 표면이 창백한 것은 신장의 표면을 지나는 혈류가 제한되고 지방입자들이 지나치게 많이 침착하기 때문이다. 보먼 주머니들은 상피세포, 적혈구, 무기질 결정체 등으로 가득 차고 세뇨관은 변형되기 시작한다. 신장조직이 파괴되기 때문에 혈중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수축된 사구체를 통해 억지로 걸러지는 적혈구들은 부서지고 변형되며 조각이 나게 된다. 이러한 적혈구의 손실은 빈혈을 초래한다.

만성사구체신염은 환자가 오래 생존할 경우 대개 위에서 말한 두 시기 이후에 나타나지만 몇 예에서는 신장질환의 경력이 전혀 없이 생기기도 한다. 이 단계에서는 신장의 대부분이 반흔조직으로 되어 크기가 줄어든다. 신장은 작고 오그라들며 표면이 과립 모양으로 된다. 혈액 속의 노폐물이 걸러지지 않으므로 질소화합물이 혈액 속에 남아 있게 되어 요독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구체신염의 치료는 증상을 없애주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