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

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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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목초지와 농지로 쓰이는 아프리카 남부의 넓게 트인 지방.

벨트(Veld)
벨트(Veld)

높이에 따라 대체로 1,200~1,800m 사이의 고지 벨트(High Veld), 600~1,200m 사이의 중지벨트(Middle Veld), 150~600m 사이의 저지벨트(Low Veld)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또는 벨트를 구성하는 식물분포의 특징에 따라 총림(叢林)·가시덤불·초원 벨트로 나눌 수도 있지만, 이런 벨트 사이의 구분이 뚜렷한 것은 아니다.

고지 벨트에는 보츠와나, 레소토, 짐바브웨,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고원지대 대부분이 속하는데, 이 지역 토양은 양분이 적고 메마르며 푸석푸석하여 바람과 물의 침식작용으로 쉽게 쓸려버리는 것이 특징이다.

중지 벨트는 케이프 주와 나미비아의 방대하고 지질학적으로 복잡한 지역으로 이루어지며, 돌과 바위의 단단한 표면 밑에는 선캄브리아시대 바위층이 깔려 있다. 저지 벨트는 다시 남아프리카 공화국 트란스발 주 동부와 에스와티니를 포괄하는 지역과 짐바브웨의 남동부지역으로 나뉜다. 저지 벨트 토양은 기본 광물질이 잘 공급되며 습기를 보존할 수 있어 다른 지역보다 비옥하다. 벨트의 기후는 대체로 강우량이 많지 않고 겨울은 온화하거나 따뜻하고 여름은 일교차가 크며 일조량이 많아 매우 더운 것이 특징이다.

고지 벨트에는 레드그래스(red grass)가 많으며 중지 벨트에는 레드그래스 또는 가뭄에 보다 잘 견디는 식물이 자라고, 저지 벨트에는 아카시아·마룰라 나무 외에 다양한 풀 종류가 많이 자란다. 대량학살과 밀렵으로 인해 많은 포유류·파충류 조류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들은 단지 트란스발에 있는 크뤼헤르 국립공원과 같은 보호구역에서만 생존하고 있다. 벨트는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역 중의 하나로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거주지로 가장 적당하다. 특히 고지 벨트는 땅이 넓고 경사가 낮으며 식량과 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정착인뿐만 아니라 이주민들이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