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 3세

그의 치세로 헝가리는 중유럽 남부의 주도세력으로 떠올랐다.

비잔틴의 궁정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1173년 비잔틴 황제 마누엘 1세 콤네누스에 의해 무력으로 왕위에 올랐다. 아들 임레를 후계자에 임명해 헝가리를 왕위세습국가로 만들었으며 헝가리 궁정을 유럽에서 가장 화려하게 꾸몄다. 또 로마 가톨릭을 받아들여 로마의 원조를 얻어내려고 했으며 프랑스와 긴밀한 관계를 수립했고 첫 아내 샤티용의 안나가 죽은 뒤에는 프랑스 존엄왕 필리프 2세의 누이 마르그리트와 결혼했다.

그는 치세 동안 헝가리의 주요외교관들을 파리로 보내 교육시켰으며 시토·프레몽트레 수사들을 초청해 선진 농업기술을 헝가리에 도입했다. 대외적으로 달마치야를 되찾기 위해 베네치아와 2차례 치열한 전쟁을 벌였으나(1181~88, 1190~91)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라스칸 세르비아족이 그리스의 지배에서 독립하고 토착 왕국을 세우도록 도와주었다. 둘째아들 안드라스에게 갈리치아를 왕자령으로 주려 했으며 불가르족과 싸우던 비잔틴 황제 이사쿠스 2세 앙겔루스를 원조하기도 했다. 아르파드 왕가의 가장 강력한 군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