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어리

벤투어리

다른 표기 언어 Robert (Charles) Venturi
요약 테이블
출생 1925. 6. 25, 미국 필라델피아
국적 미국

요약 미국의 건축가.

매우 독창적인 작품과 저술로 20세기 미국 건축설계의 주류를 이루었던 기능주의에 대안을 마련했다. 재치있고 명확한 말로 자기 작품의 비정통적 요소를 대변했던 그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유명한 선언 "적을수록 많은 것이다"(Less is more)에 대해 "적을수록 지루하다"(Less is a bore)는 주장으로 응답했다. 프린스턴대학교 건축과에서 구조의 장식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나중에 보자르 전을 따른 장 라바튀 밑에서 공부했다(1947~50). 1954~56년 로마에 있는 아메리카 아카데미에서 공부한 뒤 오스카 스토노로프 사무소(필라델피아), 에로 사리넨 사무소(미시간 주 블룸필드힐스), 그리고 루이스 I. 칸(필라델피아) 사무소 등에서 설계가로 일했다.

1957~65년에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건축과교수를 지냈으며 1965년 소련에서 미국 국무부 강사로 일했다. 로마의 아메리카 아카데미 주재 건축가(1966)와 이사(1966~71)를 지냈고 1977년에는 프린스턴대학교 건축·도시 설계학교 지도교수가 되었다.

저서 〈건축의 복합성과 대립성 Complexity and Contradiction in Architecture〉(1966)에서 자신의 건축 철학을 이끌어냈으며 다양한 영향을 받아들이는 절충적 접근 방법을 요구했다. 자신이 일컬었던 "혼란스런 생동감"을 옹호하여 국제주의 건축가들의 엄격한 형식성을 거부했고 단순하고 직설적인 표현 대신에 모호성과 다의성(多意性)을 주창했다. 이 선언과 나중에 나온 〈라스베이거스의 교훈 Learning from Las Vegas〉(부인 데니스 스콧 브라운과 스티븐 이즈노어 공저, 1972)은 젊은 건축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상점 건축에는 많이 쓰였으나 '진지한 건축가'들에게 무시당했던 알루미늄판, 거친 벽돌, 광고판, 텔레비전 안테나 같은 재료와 시각적 참조물을 훌륭히 결합한 건축을 실현함으로써 이론으로 선언한 그대로 반어적인 유머를 보여주었다.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는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알려진 절충양식 운동의 비공식적인 기수로서, 대부분의 작품에서 19세기 싱글 양식 주택을 비롯한 역사적인 사례들을 따랐다. 대표작으로는 퍼처스에 있는 뉴욕주립대학 인문과학 강의동(1973)과 필라델피아의 미국독립역사공원에 있는 프랭클린 정원이 꼽힌다. 프랭클린 정원에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생가가 있던 터를 표시하기 위해 강철 골조로 주택 윤곽을 설치했다. 그밖의 주요작품으로는 인디애나 주 콜럼버스에 있는 투 베이 소방서(1968), 오하이오 주 오벌린대학의 앨런 기념미술관 개수·증축(1976)과 뉴저지 주 애틀랜틱 시에 있는 말버러 블레넘 호텔 개수작업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