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릭 어폰 트위드

18세기초의 여러 전쟁에서 프랑스군의 주요지휘관으로 활약 했다. 요크 공(公) 제임스(나중에 영국 왕 제임스 2 세)와 존 처칠(말버러 공작 1세)의 누이 애러벨라 처칠 사이에서 사생아로 출생했다. 프랑스에서 교육받았으며 1687년 제임스 2세로부터 베릭 어폰 트위드 공작작위(보통 베릭 공작으로 줄여서 부름)를 받았다.

이듬해에는 포츠머스 총독에 임명되었으나 명예혁명으로 제임스 2세가 폐위되자 프랑스로 도피했다. 아일랜드에서 제임스 2세 지지세력으로 구성된 군대를 명목상으로 이끌고 말버러 군대와 싸웠으며 1690년에는 보인 강 전투에 참전했고 1693년에는 프랑스군 부사령관에 임명되었다.

1701년 스페인 왕위계승 문제를 둘러싸고 프랑스와 스페인은 영국·오스트리아·네덜란드와 전쟁을 벌였으며 베릭은 1704년 스페인에서 잠시 복무하다 프랑스 랑그도크 지방에서 발생한 위그노 반란을 진압했다. 1706년 사보이의 외젠으로부터 니스를 탈환함으로써 프랑스 육군원수에 임명되었다.

스페인으로 돌아온 그는 영국·오스트리아·네덜란드 등의 동맹군으로부터 마드리드를 재탈환했으며 1707년 4월 25일 알만사 전투에서 영국군을 결정적으로 격퇴해 아라곤에서 몰아내고 부르봉 왕가 출신의 펠리페 5세가 왕위를 지킬 수 있게 했다. 루이 14세는 1710년 그에게 피츠 제임스 공작작위를 내렸으나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그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전투를 지휘하는 데 그쳤다.

1714년 9월 11일에는 펠리페 5세에 대항하는 카탈루냐 저항세력의 마지막 근거지인 바르셀로나를 공격하여 함락했다(→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 1719년 그는 스페인을 침공함으로써 펠리페 5세가 주장하던 프랑스 섭정권을 더이상 제기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이후 폴란드 왕위계승전쟁에 참전해 필립스부르크를 포위공격하다가 포탄에 맞아 사망했다.

그에 관한 저서로는 찰스 페트리 경이 출간한 〈육군원수 베릭 공 Marshal Duke of Berwick〉(1953)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