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역사

1932년 출범 당시에는 국제 미술전인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영화제로 시작했다. 따라서 본격적인 경쟁 영화제는 아니었으나 1938년부터 경쟁 영화제의 형태로 바뀌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1943년부터 45년사이에는 개최되지 않았으나 1946년 새롭게 시작했으며 1969년부터는 비경쟁으로 바뀌었다가 1981년부터 최우수 작품상 등 부문상을 다시 만들고 경쟁 영화제로 개편되었다. 2021년 제78회에는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

2022년 제79회 황금사자상은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가 수상하여 2020년 클로에 자오 감독의 <유목민의 땅(Nomadland)>, 2021년 오드리 디완 감독의 <해프닝(L'evenement)>에 이어 3년 연속 여성 감독이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 영화는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본상을 받은 두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로 기록되었다. 심사위원 대상도 역시 여성인 앨리스 디옵 감독의 법정 드라마 <생 오메르(Saint Omer)>에게 시상되어, 여성 영화인의 활동이 주목받는 한 해였음을 보여주었다.

부문

이 영화제의 행사는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뉜다. 경쟁부문에서는 장편 영화와 단편 영화를 구분하며, 비경쟁부문에서는 새로운 영화제작 경향의 영화, 창작성을 갖춘 영화, 새로운 영상언어를 갖춘 영화 등을 구분하여 소개한다. 경쟁 부문에서는 장편 영화를 대상으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사자상,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우수 시나리오상,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 신인 배우상, 이탈리아 상원수여 금메달이 수여되고, 단편 영화를 대상으로 은사자상, 특별상이 수여된다.

한국의 수상작

1987년 배우 강수연이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02년 이창동 감독이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배우 문소리가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2004년 김기덕 감독이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2년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김진아 감독의 단편 <동두천>이 이 해에 신설된 VR(가상현실) 경쟁부문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VR 스토리 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채수응 감독의 <버디>가 베스트 VR 경험상을 수상했다.

역대 주요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