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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대 일본(5세기~7세기 중엽)의 세습적인 직업 집단을 통틀어 일컫는 말.

특정한 경제 분야에서 생산 노동에 종사하면서 우지[氏]의 지속적인 수입을 보장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당시 일본 사회는 우지라는 씨족으로 분할되어 있었고, 모든 베는 이 우지 가운데 하나에 종속해 있었으며 가키베[部曲]라고 부르는 모든 노동자는 사실상 자신이 속한 우지의 우두머리인 씨족장의 소유물이었다.

대부분의 베는 농업 단위로서 자신들과 상급자를 위해 쌀을 생산했지만, 일부 베는 수공업이나 어업에 종사하거나 궁정에서 특정한 역할을 맡았다. 궁정에서 필경사나 통역관, 점쟁이 또는 낭독자로 일하는 사람들이 속한 베는 국가조직체였고 나머지 베는 대부분 지방조직이었다.

645년 다이카 개신[大化改新]으로 여러 우지에 대한 덴노의 지배권이 확립된 뒤, 음악가와 공예가처럼 특별한 기술을 가진 노동자 베를 제외하고는 모든 베가 폐지되었다. 그리고 특별한 기술자들의 베는 더이상 왕족을 위해 봉사하지 않고 정부의 개별 관청에 소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