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배비지

찰스 배비지는 최초의 자동 디지털 컴퓨터를 고안했다.

1812년 찰스 배비지는 유럽 대륙의 발전상황을 영국 수학계에 소개하기 위한 해석학회의 창설을 도왔다. 1816년 배비지는 런던 왕립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왕립천문학회(1820)와 왕립통계학회(1834)의 창설을 도왔다. 1812년(또는 1813)에는 수표(數表)들을 기계로 계산하는 착상을 했다.

그뒤 찰스 배비지는 특정 수학적 계산을 소수점 이하 8자리까지 계산할 수 있는 작은 계산기를 만들었다. 그뒤 1823년에 소수점 이하 20자리까지의 용량을 가진 기계를 설계하기 위해 정부 보조를 얻었다. 이 기계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발달된 기계공학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배비지는 이 기술연구에 몰두했다. 1828~39년 케임브리지대학교의 루카스 좌(座) 수학교수로 있었다. 1830년대 중반에는 현대 디지털 컴퓨터의 전신인 이른바 '해석 엔진'의 개발계획을 세웠다. 이 장치에서 배비지는 천공 카드로 명령한 것에 기초한 산술연산의 수행, 수치를 저장하는 기억장치, 순차제어, 오늘날 컴퓨터의 기본소자 등을 고안했다.

그러나 적당한 내구성을 지닌 금속 부품들을 성형하는 정밀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이 해석 엔진은 완성되지 않았다. 찰스 배비지의 설계는 출판되지 않은 그의 기록들이 발견된 1937년까지 잊혀졌다. 배비지는 다른 분야에서도 큰 공을 세웠는데, 잉글랜드에서 근대 우편제도의 확립에 도움을 주었고, 최초로 신뢰성 있는 보험통계표를 편집했다. 속도계의 유형과 기관차 배장기(排障機 cowcatcher)를 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