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리우스

발타리우스

다른 표기 언어 Waltharius

요약 9세기 또는 10세기의 라틴어 영웅시.

주로 게르만족의 영웅에 대한 전설을 다루었다. 이 시의 작가는 한때 스위스의 수사 에케하르트 1세 장로(973 죽음)라고 생각되었으나, 1941년 이후의 연구에 의하면 바바리아 사람인 게랄두스(또는 게랄트로 추정)가 운문으로 된 프롤로그를 썼다는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모두 1,456행의 이 시는 게르만 민족의 이동기를 배경으로 한다. 프랑크족·부르군트족·아키텐족의 왕들은 아틸라를 왕으로 받들고 있는 훈족의 위협을 받아 공물을 바치고 볼모를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기비초는 신하인 귀족 하가노를, 헤리리쿠스는 딸 힐트군트를, 알페레는 아들 발타리우스, 즉 아키텐의 발테르를 인질로 보낸다. 이 세 아이들은 그들 신분에 맞는 방법으로 훈족에게 교육을 받는다. 기비초가 죽고 그의 아들 군타리우스가 공물을 계속 바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가노는 도망친다. 아틸라는 발타리우스를 자기에게 묶어두기 위해 그에게 훈 왕국의 공주와 결혼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발타리우스와 힐트군트는 이미 어릴 때 약혼을 했기 때문에 도망칠 계획을 꾸민다. 그들이 라인 강을 건넜을 때 군타리우스는 그들이 자기 왕국에 나타났음을 안다. 하가노는 그들의 인상착의를 듣고 누구인지 알았으나 군타리우스는 그들의 보물을 뺏으려고 추적할 것을 고집한다. 이 시의 나머지이자 반 이상을 차지하는 뒷부분은 군타리우스의 그러한 행동에 대한 것이다. 발타리우스는 자신에게 위험이 닥친 것을 알고 한 번에 1명의 적만을 상대할 수 있는 보즈의 좁은 협곡에 자리를 잡고 군타리우스, 즉 11명의 전사들과 발타리우스와 1대1 전투가 벌어져(시인은 이 싸움들을 다채롭게 묘사함) 결국 발타리우스가 전사 모두를 죽인다. 밤 동안 휴식을 취한 발타리우스와 힐트군트는 여행을 계속하다가 들판에서 군타리우스와 하가노에게 공격당한다. 하가노는 그때까지 친구와 싸우지 않으려 했으나, 군타리우스는 주군(主君)에 대한 의무 때문에 그래야 한다고 설득한다. 결국 군타리우스·하가노·발타리우스 모두가 중상을 입지만 아무도 죽지는 않는다. 그리고 발타리우스와 힐트군트는 계속 여행을 한다.

이 이야기는 독일에서 잘 알려졌고, 상당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북유럽의 〈티드릭스 사가 Thidriks saga〉에 나오는 이야기와 같다. 앵글로색슨의 두운체(頭韻體) 시 〈왈데레 Waldere〉의 두 단편들은 차이점이 있지만 분명히 연관되어 있는데, 〈발타리우스〉보다 먼저 나온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왈데레〉와 〈발타리우스〉는 지금은 없어진 독일의 영웅시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아틸라·군터·하겐 등 3명의 주요인물은 영웅시대의 다른 시에도 등장한다. 그러나 1대 1 싸움을 다룬 부분에서는 라틴 문학의 영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