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개조론

민족개조론

다른 표기 언어 民族改造論

요약 1922년 이광수가 발표한 글.

1921년 11월에 집필했으나 발표를 미루어오다가 1922년 〈개벽〉 5월호에 발표했다. 민족개조론은 일제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조선인은 민족성으로 보아 독립할 능력이 없다는 조선독립불능론에 근거를 둔 사상이었다.

이 글에서 이광수는 "한민족은 허위되고 공상과 공론만을 즐겨 나타내고 신의·충성이 없고, 일에 용기 없고, 빈궁하는 등 악점투성이다. 그러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족성의 개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민족성의 개조를 강조했다.

이광수는 조선민족이 쇠퇴하게 된 근본원인이 '허위, 비사회적 이기심, 나태, 무신(無信), 겁나(怯懦), 사회성의 결핍' 등 타락한 민족성에 있다고 보고, 우리 민족이 완전한 멸망에 빠지기 전에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민족성을 개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짓말, 속이는 행실 안 하고 공상공론 버리고 의무를 실행하고, 표리부동 반복 없이 충성·신의를 지키고, 고식(姑息), 준순(逡巡), 겁나를 버리고 만단을 무릅쓰며, 개인보다 단체, 즉 사회에 대한 봉사를 생명으로 하고, 일종 이상 전문학술·기술을 갖고 일종 이상 직업을 가질 민족"으로 개조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논리는 당시 식민통치의 원인을 민족성에서 찾는 일부 지식인들이 공유했던 논리였다. 따라서 이들은 무엇보다 잘못된 조선의 민족성을 개량하고, 조선민족의 내실을 철저히 다져 실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